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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편대단편, 인공위성, 우주비행사로의 편지..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편대단편, 인공위성, 우주비행사로의 편지..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5. 14. 01:13

언젠가, 그러니까 2004년에 편대단편이라는 SF독립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

가상의 미래, 인류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

쪽의 식민지가 된 401이라는 지역의 병사들은 

기억이 지워진 상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 던져집니다.

편대단편은 거기서 401의 청년들의 비극을 담고 있어요.

꽤나 장대한 스토리의 일부였던 편대단편은

한국영화에서 밀리터리 SF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누구나 예상하듯, 이 모든 걸 혼자 해낸 감독의 꿈이 

그걸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었나의 문제겠지요.



유툽 영상 하나 띄웁니다.

짐순이가 처음에 본 버전은 아닙니다.

약간 앞 부분의 설명이 날아갔군요.

하드 어딘가에 저화질 영상이 있겠지만 찾지 못하겠고요.

이 영상의 후일담과 그 이후의 이야기도 감독 홈피에 올라와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눼. 우리는 대신 아이돌의 반쯤 벗은 몸매와

어느 핧딱이의 글로벌한 Grab만 보게 되었지요.

하드 SF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짐순이로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눼, 사실 어찌보면 짐순이도 좀 하드한 작품의 폭죽전용단역이었지요;;;;)


좀 전에 뉴스 하나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사람에 대한 기삽니다.

해당기사

얼마전에 하늘로 자기가 아끼는 인형에 카메라를 달아 우주로 띄우고

다시 그걸 찾는 미국 어느 초딩의 기사를 보고난 후라서

더더욱 안타깝더군요.

미국에서는 초딩들도(물론 모든 초딩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는 일을

왜 우리는 어른들도 어려워 해야할까요?

(물론 이 분이 날린 인공위성과 초딩 여아의 로켓은 기본 단위가 다릅니다만..)


모두가 로켓을 띄우고 

천체망원경을 끌어안고 차가운 겨울 밤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저마다의 꿈이 있지요.

또 그걸 위해 노력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과연 이 사회는, 우리들의 세상은 그걸 허락해 줄까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돌을 던지지는 않을까요?


그냥 위성 이야기가 나와 작년과 올 초 항상 듣던 노래 하나 올립니다.



Bump of Chicken이라는 일본 밴드의 

宇宙飛行士への手紙(우주비행사로의 편지)라는 곡입니다.

나중에 어느 락페에선가 라이브로 부르는 동영상도 봤는데

The Pillows의 노래 이후 충격을 받은 곡이지요.

왜 그런지 이 노래의 뮤비를 여기에 덧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밴드의 여정도 그랬고, 이 노래도 뮤비랑 보면 슬픈 노랩니다.

(작년 일본행에 이거 음반 사는 게 목표였고, 또 앨범과 싱글 둘 다 봤는데

훨씬 더 숙원 사업이던 그놈의 케이온 음반 사는 바람에.. 흑흑.)


말꼬리 ---------------------------------


편대단편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 분한테 메일도 보내고 답장도 받았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메일함에 그 메일만 지워져 있음을..

그 이전의 메일도 남아있음을 생각하면, 원래 그런 거 안지우는 성격인데 말이죠.


이 작품의 메인 테마를 올립니다.

PV화일에서 음원을 꺼낼 때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는 메일에 제목도 가르쳐 주시고 채취를 허락해주셨지요.

사실 그때 제목을 여기에 다았어야 했는데

결국 곡만 남았습니다.

혼자 듣던 곡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이렇게라도 기억이 살아남았으면 합니다.


squadron.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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