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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정창원전과 함께하는 일본여행 1023 - 오사카에 도착하다.. 본문
10월 23일로부터 26일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정창원전이 나라박물관에서 열려 거길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셋이 갔지만 올해는 혼자서,
그래서 더 좌충우돌하고 헤메고 다녔지만 재미는 있었네요.
슬슬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첫날과 마지막날은 오사카에서 보냈지만 가운데 이틀은 나라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니 고대사와 관련 없는 사진들이 초장부터 나와도 걍 넘어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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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 비행기라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것은 4시,
수속밟고 공항에서 오사카로 떠나는 난카이선 급행열차를 타고나니 벌써 저녁이 시작됩니다.
작년에는 공항이나 전철 안에서 사진이라도 찍었는데
혼자려니 쑥스럽고 얼른 숙소라 가려 해서 사진기를 꺼낼 여유는 없었습니다.
비행기 도착 때까지 긴장을 하긴 했는데
막상 전차를 타니 맘이 진정 되더군요.
여기가 숙소..
6시 넘어 숙소에 도착하고 집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며 밥은 안먹고 바로 지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틀은 나라와 오사카 인근을 돌테니 서점 갈 시간이 없다는 이유였어요.
작년에 들렀던 서점이 도톰보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갔는데..
처음부터 길을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간판만 빼면 그닥 낯설지는 않죠.
정 반대의 끝까지 간 흔적입니다. 깃발대신 사진으로..
얘는 어느 호텔 앞 기둥인데 특이해서 찍었습니다..
도톰보리의 북쪽으로 가버린것.
(원래 가던 길에서 좀만 더가면 목적지인데!!!!)
위 사진은 헤메는 중에 찍은 겁니다.
원래 여기가 아닌게벼..가 전공은 아닌데 어느새 방향치가 되어버린 나.. .
하지만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초야의 모험은!!!
만나서 방가방가.. 글리코씨~
기왕 온 거 글리코씨는 보고 가야지(작년엔 안봤어요)
여기서 몇 컷 찍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사람들 참 많더군요.
큰길 쪽 진입구는 공사중이라 좀 돌아서 들어와야 하고 사진 찍는 위치도 하나 뿐이고..
하지만 글리코씨 봤으니 오사카 봤다는 말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쁜 맘으로 이제는 서점을 찾아야지..라고 한 순간부터 일은 꼬입니다.
작년에 간 곳이 어디였던가.. 기억이 안나는 겁니다.
주특기 온 몸으로 부딛쳐 찾아내기!(말은 그럴싸하지만 뛰어다니자는 거죠)
결국 도톰보리의 모든 골목을 뒤지게 됩니다.
눼, 모든 골목요.
일본말이야 야메떼밖에 모른다는 사람이 물어보기는 쑥쓰럽고
(담날부턴 철판이 강화되어 잘 물어봤지만)
일본은 여기보다 한 달 전 날씨죠.
반팔로 나섰는데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뛰어다녔는데
안보여요.
서점이..
그래서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오며
차라리 덴덴타운이나 갈껄(숙소 바로 앞이 덴덴타운이죠)하고 한탄하는데
배는 고프고 힘도 없고
그래서 눈에 보이는 타코야끼집이 보이길래 한 접시 시켰습니다.
이것은 본고장의 타코야키인 것이다~!
이거 먹고 혀를 데여 여행기간 내내 미각이 없었습니다.
(원래 뜨거운 거 못 먹는 체질입니다. 고양이혀라고도 하지요)
먹다보니 이 집이 참 낯익어요.
어라?
RGM-79가 살 때만 해도 이렇게 밀리지는 않았다능.. 알고보니 이 집 유명한 곳이라능..
눼, 바로 작년에 와서 먹었던 곳이었어요.
작년에 이걸 먹고 바로 앞의 서점에 갔었지요................ .
바로 앞 서점...
바로 그토록 찾던 서점이었는데 그제서야 발견했어요.
기쁜 맘에 달려가 엔화를 흔들며 이거 얼마야 했을 것 같지만
바로 폐점시간!!!
더 황당한 것은 이 서점은 도톰보리보다는 난바역 뒤편 상점가에 위치하고 있었지요.
그러니까 숙소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
더 쉽게 말하자면 보신각에서 교보문고를 못찾아 청계천을 건너 을지로를 지나 시청앞까지 뒤진 후
덕수궁-조선일보-경복궁까지 내달린 후 세종로를 거슬러 교보문고까지 온 셈이죠.
춘천식으로 말하자면 시청에서 도청가는 길을 몰라
명동-육립극장-팔호광장-한림대-향교-춘여고를 거쳐 도청간 셈.
뭐, 이런 짓 한 두번 한 게 아니라 아는 사람들은 다 알죠.
집 앞에서도 길을 잃기도 하고 버스 노선을 착각해 버리기는 일상다반사라..
사진속의 물건에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실례입니다.. 그런데 전공책은 단 한 권;;;
돌아오는 길에 북오프에서 중고책과 음반을 지르고
덴덴타운에 가서 책 두권 질러버린 것으로 오늘의 한풀이를 했습니다.
숙소 가는 길에 놓인 메이드카페 사진을 찍는 짓도 했고
(그런데 메이드복이 없음!)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차님이 가려주었습니다. -_-;;;
그나저나 첫 날밤을 돌이켜보니
일본은 왜 간 걸까나..
오덕질을 하려 간 걸까나, 길을 잃어버리려 간 걸까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숙소에서 늦은 밤까지 지도를 펴놓고 내일의 진격로를 체크하였으나
담날 아침부터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것은 여담이자 다음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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