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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정창원전과 함께하는 일본여행 1024(1) - 사천왕사에서 길을 잃다..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자료로 보는 고대사

정창원전과 함께하는 일본여행 1024(1) - 사천왕사에서 길을 잃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0. 11. 20. 18:00
원래 계획은 24일은 사천왕사-오사카성-오사카역사박물관을 돈다였습니다.
작년에는 오사카에 머물면서도 오사카보다는 나라-교토에서 놀았으니
이번에는 오사카도 충분히 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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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 사천왕사 앞에서 내립니다.
문제는, 그러니까 이날 일정을 다 뭉개버린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지요.
바로 길을 잃어버린 거.
다음날이나 마지막 날이나 얼굴이 두꺼워져 막 물어봤지만
(아니 오후부터도 잘 물어보고 다녔어요)
이 상황에선 부끄러워 물어보지도 못하고 정 반대로 한참을 걸어갔지요.
하염 없이, 하염 없이..

속였구나. 샤야! 저긴 건담이 없었다구!!!



저 천왕사 주차타워 간판 하나보고 저 옆에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요.
한참을 걸어가도 사천왕사(천왕사)는 커녕 인왕사도 안보이기에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 어느 노년의 여성에게 수/줍/게 대쉬를 했더니
말은 안통해도 '너님은 반대로 온거임'이란 느낌은 오더군요.
다시 방향타를 돌려, 걸어온 거리의 3배 이상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 날 빨간색 옷을 입었던 것일까? 아니 그건 빠르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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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은 사천왕사 앞인데
실제 느낌은 서울대입구역에서 뾰족대문을 찾아 걸어가는 기분이었네요.
아침부터 사막을 횡단하는 짓을!!!!

사천왕사를 둘러싼 담장.


사천왕사에 입장료가 있단 야그는 들었어요.
아주 이른 아침에 가믄 그냥 들어갈 수 있단 말을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리가.;;;;
그러다 담벼락 옆에 쪽문이 있길래 그냥 들어갔어요.
아! 이거 먼 이국땅에서 외화절감 겸 불법행위를 저질러버리다닛!
(하지만 속내는 아싸 돈 굳었다!!!!)
그러나 사천왕사의 환상은 끝까지 사람을 어지럽게 만드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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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공간까지는 자유롭게 들어오는 공간이었습니다.
나중에 CCTV의 화면으로 인터폴 수배를 받을 일은 없다는 말쌈.
진짜 사천왕사의 내부를 보려면 저기를 거쳐야 합니다.

저길 넘어야 사천왕사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우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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