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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경주에 왔습니다.. 120219(1) 본문
2박 3일의 일정으로 경주에 왔습니다.
일정은 크게 정해진 건 없고,
개인적으로 안압지와 경주박물관만은 보고야 만다..만 확정입니다.
원래 여행이란 건 시간단위 일정을 짜는 것조차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정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우선 오늘은 오릉, 나정, 포석정, 감은사와 감포를 오갔습니다.
전철 하나를 놓친 끝에 서울역에서 열차를 1분차이로 놓치고
다음 차로 점심 때쯤 신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나가서 버스를 기다리다
택시를 타고 찾아간 오릉.
이건 동행인의 강력한 요청탓인데
사실, 신라의 상고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답사때도 여길 온 게 10년 전 한 번뿐이지 싶군요.
This is 오릉!!!
FSS는 아닙니다..
오릉은 신라의 시조 혁거세 거서간(박혁거세)의 무덤이라고도 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박혁거세가 죽어 몸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섯 조각으로 갈라진 채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붙여 묻으려 하면 큰 뱀이 나타나 연거푸 방해를 하길래
결국 다섯 무덤을 만들어 나누어 묻었다고 하지요.
개인적으로 그건 다섯 봉분의 무덤군을 설명하려는 것에서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청동기시대의 무덤을 조선시대 어느 장군의 말무덤으로 부르듯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해설하려고 하다가 만들어지는 전설도 상당하지요.
저기 보이는 노란 샤쓰 오늘은 그녀를 세번째 만나는 날~
찬바람이 부는데 나정을 찍고 포석정으로 가려니 눈물만..
(평소에 노트북 2대를 돌리는데 하나만 가져왔는데도 죽겠더군요)
나정은 97년에 한참 발굴이 진행중이던 시절에 구경하고 간 적이 있습니다.
나정이라고 추정되던 우물을 조사해보니 실재로
신라의 건국기로까지 올라갈 수 있는 흔적들이 발견된 것이지요.
깊게 내려간 우물 흔적을 확인했던 기억을 되살리려 했는데
막상가보니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올해까지 70억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다고 안내판에 붙어있긴 한데
유적은 복토되어있고 뭘 할 것인지 모를 상태로만 남았습니다.
10억을 들여 토지보상을 하고 그 밖에 어쩌구라고 하는데
나정 유적지뿐만 아니라 주변 땅을 사들인데도(주차장과 편의시설 등등의 자리)
그게 뉴욕만큼 비싼 땅인지도 궁금하고요.
15년만에 가보자니 너무 썰렁해서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체력은 바닥납니다.
요즘 잠도 잘 자지 못했고,
체력은 떨어진지 오래고
오릉에서 나정으로 가는 1킬로미터 남짓한 행군에도 넉다운.
나정 뒤에 있는 일성왕릉 구경을 가다가 포기,
포석정까지 걸어가지 못한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포기, 빠르면 편하죠.(그쵸? 안선생님)
또 다시 걸아가는 길.
정말 노트북 하나를 빼고 갔는데도 무거운 가방,
요즘 다리가 좋지 않았는데 동행인과 대화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인대가 맛이간 듯한데
좀 쉬고 싶다만 길가에라도 앉아 쉬었다간
체온마저 날아갈 판이니 그냥 걸어가기,
점심도 안먹었던 상황에 3천원짜리 밥집이 나타났는데
돈도 안찾아놓은 상황에 둘이 합쳐 만 원.
버스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눈먼 택시라도 잡아타야 하는데
이 밥 먹으면 곤란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걷는데
한그릇 8천원하는 밥집이 나오고 버스 정류장도 보입니다.
이제는 지를 수 있다고 돌아가서 먹기엔 지치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허리도 삐걱거려 눈물의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딸내미가 미스 경북이고 그리스 미녀대회에서 한 대회에서 상도 탔다는데
그 미녀라도 나왔으면 8만원도 아깝지 않다란 개뻥을 쳐볼 생각도 나려다 말았습니다.
그래도 두부는 먹을만했지라고 위안삼으려는데(뭐 비빔밥도 먹을만 했습니다)
바로 나오는 두부집.
그렇지 뭐 인생이 다 그렇지..
밥을 먹고 나서 포석정으로 행합니다.
그 와중에 건진 희귀한 아이템.
RGM-79는 곡선보다는 각진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메탈릭 실버라던가 씽크패드의 기계 질감에 ㅎㅇㅎㅇ 거리는데
한국에서 나온 마지막 각형의 승용차 에스페로를 만났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왔는데 나온지 얼마 안된 것처럼 보이더군요.
역사도시 경주의 저력인가 싶습니다.
번호판만 안보이게 찍었습니다.
그 와중에 건진 희귀한 아이템.
RGM-79는 곡선보다는 각진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메탈릭 실버라던가 씽크패드의 기계 질감에 ㅎㅇㅎㅇ 거리는데
한국에서 나온 마지막 각형의 승용차 에스페로를 만났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나왔는데 나온지 얼마 안된 것처럼 보이더군요.
역사도시 경주의 저력인가 싶습니다.
번호판만 안보이게 찍었습니다.
RGM-79의 선생님 차도 이거였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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