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동안 안읽던 삼국사기를 꺼내며.. 본문
거진 1년간 삼국사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가끔 한 두 쪽 펴본 적은 있는데, 날잡고 자전 끌어안고 꼼꼼하게 읽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 읽던 것은 학습원대학 영인 주자본인데(보통은 목판본으로 보죠..) 그건 책더미에 쌓여 있다 이따금 이 책이 여기 있군 하고 점호하는 정도. 물론 늘 끼고 사는 노트북/태블릿 안에는 규장각 소장의 주자본 pdf를 넣어두는데(학습원대학본과 동일본입니다) 이것도 열어본 게 좀 됩니다. 아아.. 정말 공부 안하고 사네.
실제로 읽을 때는 키보드를 분리하고 세로로 봅니다.
매주 화요일이 되면 오늘은 올려야 하지 않니?..라고 중얼거리는데 글이 써지진 않습니다. 원래 소화력이 딸리는 짐순이는 주제 하나 정하면 서너달 걸려야 쓸 말이 생각나는데, 1년 가까이 안읽었으니.. 아아.. 정말 정체성 혼란이 오네.
원래 보는 것은 형광펜과 중성펜으로 얼룩이져 소장용으로 찍어봅니다. 위의 PDF와는 같은 조선 후기 금속활자 본입니다.
물론 아주 담 쌓은 건 아닙니다. 뭐, 다른 사료를 우걱우걱 먹기도 했지만(그 사료가 그 사료냐!) 그래도 삼국사기처럼 중요하진 않아요.(물론 사료적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만 짐순이 맘 속의 순위가 그렇다는 겁니다) 아아.. 부식옵하밖에 모르는 짐순이!!
너무 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다시 삼국사기를 다시 폅니다. 원래 지난 달부터 다시 써야지 했는데 자꾸 엄두가 안나요. 감을 매우 싫어해 거의 안먹는데 그거라도 먹어야 하나.. 아아.. 곷감이던 홍시던 너무 싫단 말이야..
정문연(현재 한중연)본 삼국사기는 새 개저판이 나왔고, 또 그거 가지고 있음에도 초판의 저 부카니스탄스런 분위기에 또 맘 약해지네. 아닌가 듕궉 공산당 느낌인가.. .
정구복 선생님의 저 개설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각론에선 찬성하지 않는 쪽인데 요즘 짐순이가 뭘 반대하는 건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아아.. 미노프스키입자를 너무 많이 마셔서 메인 컴퓨터가 녹이 슨거냐!!
하여간 1년 전에 중단된 화랑이야기부터 다시 이어 나가야겠습니다. 그게 내일이 될 지 다음주 월요일이 될 지는 좀 생각해 봐야겠지만요.
말꼬리 --------------------
다른 사료를 퍼먹으면서 거기다 모자이크질을 했는데 처음에는 이거 뭐냐고 하더니 다음 번에는 아무도 뭐라고 안하더군요. 짐순이가 너무 못읽으니 그것에 분노를 집중하다보니 유모지이크에도 불만을 안가지더군요. 캬캬캬..(뭬얏!)
삼국지에서 오빠이면서 세부적으론 손책, 주유, 노숙 라인에 ㅎㅇㅎㅇ거리는데 유언네로 갈아타야하나 1초 고민해봅니다. 이름이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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