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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우문술은) 이미 잦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을 믿었고, 또한 여러 의견에 몰려서 마침내 진군하였다. 동쪽으로 살수薩水를 건너, 평양성平壤城으로부터 30리 떨어진 곳에다가 산에 의지하여 군영을 세웠다. 문덕이 (우)중문에게 시를 보냈다. “신묘한 계책은 천문天文을 꿰뚫었고지리地理를 다하였네.싸워서 이긴 공이 이미 높았으니만족할 줄 안다면 그치면 어떠할까!” 중문은 답서를 보내 을지문덕을 타일렀다.- 삼국사기 권44, 열전4 을지문덕전 이 부분은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항복하여 수의 진영을 염탐한 후에 수의 30만 별동군을 더욱 깊이 끌어들이기 위해 무려 7번을 고의로 져준 후 평양성 이르기 직전에 수의 사령관 우중문에게 보낸 시를 이야기합니다. 국문학에선 초창기의 한시로 5언시의 형식을 갖추었지요. 황조가와 ..
며칠 전에 아는 중딩과 이야기를 하다가 살수대첩을 수공으로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과서에 있다는 겁니다. 엥? 마침 교과서를 가지고 있길래 한번 펴보자고 했더니 그런 얘긴 없어요.(교과서에는 없어!) 다시 물어보니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누나가 공부해봐서 아는데 그거 틀린 거임"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좀 오래전에 그렇게 친절하진 않지만 여기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긴 합니다.살수대첩에서 수공하지 않은 것은 알기 싫냐?아무래도 짐순이가 건축이나 물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그렇게 구체적인 논증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시 읽어보니 손대야할 것 투성이네요.(혹시? 짐순이는 글감이 떨어질 것을 대비, 개판으로 쓴 건 아닐까? 에이~ 그럴리가... 연방군의 양..
한달은 넘기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었는데 결국 한 달을 넘겼습니다. 뭐 주목받는 글은 아니지만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그것이 아니죠. 오늘은 드디어 장보고전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글도 정말 변비 같아서 나오는 것도 힘들지만 속에서 삭히는 것도 병이 됩니다. 왜 장보고전은 행복한 결말일까요? 김부식은 무슨 생각으로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열전에 넣었을까요? 오늘 풀어야 할 의문은 두 가집니다. 자, 하나 하나 풀어보도록 하지요. 아시다시피 장보고의 결말은 비극적입니다. 839년에 신무왕 우징을 도와 민애왕정권을 무너뜨린 장고보는 식읍 2천호를 받는 등의 지극한 대접을 받습니다. 신무왕이 즉위 직후 죽자 아들 경응이 문성왕으로 즉위하는데 장보고를 진해장군으로 임명합니다. 게다가 그의 딸을 둘째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