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신분에 따라 역임할 수 있는 관직표 본문
한번 소개한 그림에 대한 땜빵포스팅입니다.(이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덜 중요한 거지만)
요즘 그것은 알기 싫다로 갑자기 200명은 넘게 들어오고
800명이란 1주일치 방문자가 하루에 몰리기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이 블로그는 "변방의 북소리"니만큼
비록 여러 차례에 걸쳐 천천히 간다, 일희일비 안한다고 말했지만
생불이 아닌 이상 신경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남들의 반의 반도 안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땜빵 포스팅하나 날립니다.
(실은 오후에 원고용 자료를 이어폰과 함께 집에 두고 나갔습니다. 캬캬캬)
골품제의 한 단면에서 소개한 그림의 원전입니다.
의외로 많은 책에서 이 그림을 사용합니다.
그말인즉 이 문제에 한해서 이보다 더 좋은 표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요 표는 아래아 한글로 만든 소생의 한국사 교재에 쓴 걸 캡쳐한 겁니다.
어지간한 책에는 가장 오래된 출처가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관등별 진급상한선과 중앙관청에 대한 부분은
고 김철준 선생의 「고구려・신라의 관계조직의 성립과정」란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1956년에 나온『이병도박사 화갑기념논총』에 실렸는데
(뭐 두계 이병도야 1940년대 진단학보 뛰던 연배죠. 87년엔가 구순기념 논문집이 나왔죠)
나중에『한국고대사회연구』에 재수록 됩니다.
초판은 1975년에 지식산업사, 1990년에 서울대출판부에서 재출판됩니다.
지방행정구역 부분은 국사편찬위원회의『한국사』(구판) 3에 실린
「통일신라 지배체제의 재정비」란 논문에 앞부분과 함께 실린 표인데
요즘에는 저 위처럼 합체하여 돌아다닙니다.(신혼합체 고단나냐??)
요건 이기백과 이기동 두 선생님의 공저인『한국사강좌』1 고대편(일조각, 1982)의 작품 같습니다.
위 표를 그릴 때 한국사강좌를 토대로 만들었지만 이보다 앞선 것은 보지는 못했네요.
좀 거 올라가면 일본학자 누군가가 골품제나 신라 관등을 가지고 꼼꼼한 표를 만듭니다.
그러나 그 책을 보는 것은 쉽지 않고 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오래된 학교나 노땅 선생님이 은퇴하며 기증한 도서관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이리 자세한 표를 만든 건 김철준 선생이지요.
하여간 이 표를 볼 때마다 돌아가신 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맘을 갖고 있습니다.
(뻥까시네.. 암 생각도 안하믄서.. 드, 들켰나?)
이 원 소스인 삼국사기 직관지를 읽고 저 내용을 이해하려면 매우 갑갑하죠.
한 문단으로 모인 게 아니라 여지 저기에 흩어진 것을 다 모으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밥 아저씨가 살아 돌아와도 안됩니다.
이거 만들다가 머리 속이 엏켜버리는 일은 늘 일어납니다.
지금 편하게 쓰는 이런 자료도 다 누군가 잠 못자고 눈 벌개져서 만든 겁니다.
이것 역시 생각하는 게 역삽니다..
비록 땜빵이지만 이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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