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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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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비의 재조명(동북아역사재단, 2013)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6. 15. 13:33

이번엔 쉽지 않은 책 이야깁니다.

그냥 소개에 머무를 것이므로 여기 오시는 분들께 꼭 읽으라고 할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을 분들이 여기 오시는 게 무서운 거죠.

(이 지지배, 한문 해석이 왜이리 개판이야..라고 씹을테니..)


그래24는 오늘도 일용할 짤방을 주시고..


2012년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개최한

광개토왕릉비에 대한 학술세미나에 소개된 논문들이

며칠 전에 책으로 묶여서 나왔습니다.

2012년은 왕 서거 1600년이 되는 해였지요.

개인적으로 그런 것을 따져서 뭐하나란 생각도 있지만


잠시 그 사이 축적된 연구성과들을 재검토한다는 것만은

필요한 일입니다.

또, 평면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연구는 입체적이고

당위성보다는 역사성에 무게가 주어지고 있으니까요.


1부는 비석에 대한 구적인 접근,

여러 탁본들의 판본문제라거나 비와 왕릉과의 위치,

최근 왕릉연구의 성과 서체, 어휘 등을 다루고

2,3부에서는 광개토왕비에 그려지고 그 배경이 된 국제관계,

4부에서는 한때 관심주제였던 수묘제,

그 중에서 중국의 수묘제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최근 새로운 고구려비의 발견에 따라 

이 연구가 더 살아날 것 같죠.


이 세미나는 갈 수가 없어서 못봤는데

이 책이 나오면서 

올초를 달군 고구려비에 대한 접근의 방법론들이 역으로 이해됩니다.


사실, 고구려 후기사만 쳐다보고

이 비석을 중심으로한 중기사는 쳐다보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 동천왕만 파다보니 흥미가 생기긴 했습니다.

한동안 이 책을 끌어안고 살 것 같군요.


말꼬리 ------------

광개토왕의 여러 행적을 현대와 강하게 접목하려는 

일부의 시도는 전혀 동감할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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