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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짐순이가 주로 보는 삼국사기 원문과 번역본 판본 1 본문

삼국사기학 개론

짐순이가 주로 보는 삼국사기 원문과 번역본 판본 1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8. 4. 18:16
요즘 너무 글이 뜸한데다, 
또 국내 유일 삼국사기 & 김부식 빠수니 블로그라는 
본연의 자세와는 거리가 먼 상태이므로 
모처럼 삼국사기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99% 즉흥적으로.. 귀엽지만 망할 女ㄴ같으니 -_-;;)
뭐, 삼국사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 해서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러저러한 책을 보고 있고
또, 이러저러한 책을 구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깁니다.


나중에 이야기할 이병도 판의 삼국사기 교감본을 보다가
우연히 일본 학습원대학에서 펴낸 삼국사기 영인본을 구하면서
짐순이의 원문으로 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판형, 그러니까 신국판인가 4.6배판인가 보통 단행본 사이즈에

양면 도합 8쪽을 우겨 넣으니 글자가 매우 작아서

좀 희미하다던가 획수가 많은 글자는 카드형 돋보기로 봐야하는 일도 생기죠.

(그래서 짐순이 지갑과 책상엔 항상 카드형 돋보기가 굴러다니죠)

보통 원문을 읽는다면 현존 가장 오래전에 만든

중종 때 인쇄한 것인 정덕본을 보는데

영조 때 만든 이 금속활자본을 보는 극소수의 아해가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짐순이가 한자를 많이 아느냐..

가끔 짐순이 이름도 어떻게 쓰는지 까먹을 정도입니다.

朕順이냐 鴆順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전자는 황제의 자칭! 후자는 한방에 훅가는 독약의 원재료인 조류)

어느 정도 해석문을 외운 거나 마찬가지고(그러니까 통빡!)

자전 끌어안고 끙끙대는 정도라 연식이 되시는 옵하들보다 더 모릅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할 것이 필기를 거의 안하고 타자로 치니.. 더더욱..

게다가 글자가 세로로 되다보니 읽다가 가끔 좌표를 혼동해서

한 손으론 원문 글자를 가리키고, 한 손으로만 쳐버릇 해서

오른 손으로만 400타를 치는 묘기를 익혔다는 건 안개그.



그리고 남들 다 보는 목판본 안보고 주자본을 보는 이유가

한자에 눈이 어두워 이게 더 잘 알아보기 편하다는 데도 있죠.

아무래도 목판보다는 주자본(금속활자)의 이체자가 적긴 합니다.


원래 가지고 다니며 보단 책은 형광펜으로 가득한데

요건 마침 옆에 있는 보관본이라 깨끗하군요.

(삼국사기, 고구려사 한정으로 무조건 복본으로 사는 습관이 들어서..)


여기 블로그에 올리는 이미지는 이 책을 스캔 한 건 아닙니다.

저렇게 작은 글씨를 떴다간 더 화질이 안나올껄요.

그래서 짐순이는 마침 똑같은 판본인 규장각본을 이용하는데

이건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책보다는 이 화일을 가지고 다니며 보는데

8인치 윈도 태블릿을 들고 다니니 이게 더 편하더군요.


아쉽게도 시중에서 이 주자본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짐순이가 가지고 있는 학습원대학 영인본도

어떻게 구하긴 했는데 이제 이 책 구하기도 어렵더군요.

(눼 소장본, 감상본, 보관본을 만들려고.. 데헷~!)


만약 주자본이 필요하다면 서울대 규장각의 화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죠.

어차피 주자본은 원문 교감볼 때나 사용하는 것이라

나와도 살 사람이 없긴 합니다.


말꼬리 ------------

내일도 새 글 쓰기 귀찮으니 이병도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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