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지난 번 고대사학화 합동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긴 하지만 한국고대사학회, 한성백제박물관,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에서 한국고대사시민강좌를 개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PDF를 열어봐주세요.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은 너무 좋은 일입니다.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요. 다만, 좀 늦었잖아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구자들이 책상 앞에서 문을 열고 나가는 일에 너무 인색한 나머지 한국에서는 두 개의 역사가 존재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한편으로 게으르다는 비난을 못하는 것이 7080 연간에 조리돌림당했던 것이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강연자 명단을 봐도 각 주제와 관련된 인선이로군요,(짐수이 마이 컸네.. 아 짐순이 키가 좀 크죠. 19m.. -_-;;) 중국사를 하시면서..
내일부터 한국고대사학회에서 맘에 드는 주제로 큰 행사를 개최하는군요. 소식은 한참 전에 들었으나 언제나 그렇듯 귀차니즘의 위력은 막강하기 그지 없죠. 특히나 제4주제를 생각하면 없던 흥미라도 잡아올만합니다. 지난 세기 후반에 벌어졌던 논쟁을 생각하면요. 반대편에 서신 분이 돌아가신 후에 간만에 이 주제가 살아계신 분에 의해 재점화 될런지.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보는 주젭니다만.(문제는 너무 아침이얏!) 2016년 2월 17일(수)~18일(목)에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제29회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29회 합동토론회 일정 ❚일자: 2016. 2. 17(수)~18(목)❚장소: 서울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주제: 한국 고대의 王權 201..
조선 성종 때에 왕이 친히 문무백관을 모아 잔치를 엽니다. 뭐, 너무 과한 주사가 아니라면야 이렇게 맘놓고 취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죠. 고대로 올라갈 수록 이런 연회는 중요한 정치적 행위였으나 유교의 세례로 말미암아 차차 도학과 거리가 먼 음주가무는 기피되는 게 다반사였죠. 그래도 왕에게 술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가문과 개인의 영광이 됩니다. 이 날의 연회에는 함경도 영흥의 명기 소춘풍笑春風이 불려나옵니다. 이들 쟁쟁한 관리들 앞에서 흥을 돋구워라는 명이 떨어지자 문신들 쪽으로 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당우를 어제 본 듯 한당송을 오늘 본 듯통고금 달사리하는 명철사를 어떻다고저 설데 역력히 모르는 무부를 어이 좇으리 당우唐虞는 요순의 태평시대를 말하고 한당송漢唐宋은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를 말합니다...
간간히 유목민족에 대한 관심을 팍팍드러내고 있는 짐순이입니다만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닥 ㅎㅇㅎㅇ거리진 않았습니다. 일단 우선순위에서 유목민족제국사는 밀리고 있던 형국이라서요. 한참 읽고 있던 위태로운 변경도 어디 쳐박았는지 모를 상황이었죠.(짐순이는 유목민족제국사 연구자가 아닌 것이다아~~~!! 근데 왜 고함을? -_-;;) 그래도 옛정은 있는지라 손에 넣었습니다. 뭐, 아틀라스 시리즈를 모으고 있기도 했지만요. 저자인 김호동 선생님이야 뭐 굳이 의심할 상표는 아닙니다. 역서나 자체 저서로도 이 분의 꾸준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유목민족사에 관심있다고 하는 사람치고 이름을 모른다면 가..ㅊ.. 아니 이건 부카니스탄 애들도 알겠다!!(물론 걔네들은 남한 연구자들보다는 로씨야 연구자들 신세를..
학문의 분야에 따라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 못하는 게 있다. 고고학자가 암만 말해도 문헌사가는 이해하지 못하는 게 많다. 지역에 따라 토층이 어떻게 다르고, 또 같은 시굴방법이라도 유구에 반영되는 게 다르다. 하다못해 강원도만 해도 영서와 영동이 다르고, 영서 안에서도 춘천과 영월이 다르다.(영월은 흙이 구석기 토양이다!!!) 이른바 경상도에서 발굴로 뼈가 굵은 사람이 강원도 오면 헤메는., 방금 이걸 써놓고도 사실 짐순이가 이해하는 건 영월의 토양 이야기 뿐이다. 직접 봤으니까. 가끔 고고학자들은 문헌사, 특히 고대사쪽이 고고학을 너무 모른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고고학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읽고 있던 책을 던진 적이 있다. 예전에 고성문암리에서 신석기 농경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흥분한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