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몇 주 전인가 일요일 아침에 디스커버리 다큐를 한 편 보았는데 투탕가멘과 그의 아버지 아케나톤에 대한 것이었다. 아시다시피 아케나톤은 범신론이 가득했던 고대사회에 최초로 일신교의 개념을 창시한 사람이다. 그가 아마르나에서 죽자 그동안 눌려왔던 세력들이 어린 파라오를 협박하여 아버지의 개혁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나중에는 투탕가멘도 죽인다. 그것을 보다 생각난 것이 바로 현재의 이집트. 그야말로 일신교인 이슬람교를 믿는 이가 대다수가 아니던가. 이슬람의 뿌리인 유대교도 그 시작은 아케나톤에게 배운 것이니 아마르나가 버려지고 아들은 피살당해도 결국 먼 시야로 보았을 때 아케나톤은 승리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좀 전까지는 아케나톤과 투탕가멘, 그리고 이집트만을 생각해 왔는데 방금, 혜공왕이 떠올랐다. 그는 왕,..
문제의 사리봉안기, 하얀 밑줄이 문제의 대목, 百濟王后佐平沙宅積德女, 백제 왕후는 좌평인 사택적덕의 딸이다. 출처 : 09년 1월 19일자 문화재청 보도자료 미륵사지 서탑에서 나온 사리기의 발견으로 좀 뒤숭숭하더니 급기야 이런 신문기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90121162214723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jeolla/view.html?cateid=100009&newsid=20090121162214723&p=yonhap 사리기의 출토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나니 당황스럽기보다는 통설과 다른 논지들이 떠오르더군요. 많은 학자들이 무왕설에 지지를 보냈지만 뭔가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26&newsid=20100413070210444&p=yonhap 오늘 아침에 매우 흥미로운 뉴스가 히나 나왔습니다. 백제시대의 마약조달 문서가 발견되었다는 제목의 뉴스죠. 매일 왕과 귀족들의 정쟁,(사실 이것도 당시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방향의 논쟁입니다) 쉬지 않고 치고박는 전쟁 얘기나 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겐 솔깃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를, 1년을, 평생을 살아갔는지에 대한 자료는 희소한 상황이니 말이죠. 과연 백제에도 마약이 있었는가.. 마약이 결코 좋은 물건은 아니겠으나 그 시대에도 있었는가는 흥미로운 것입니다. 그럼 한식산/오석산이란 무엇인가, 왜 그것을 먹었는가에 대해 기..
일전에 후배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매번 읽어야할 책을 골라 적어주는데 이번에는 해야할 숙제까지 넣어주었습니다. 분명 한국고대사인데 고대사 책은 단 한 권 뿐입니다. 선생님도 있고 저 말고도 선배들은 많으니 전공책 추천이야 어렵게 구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만 공부를 계속 하다 보니 좀 더 다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요. 더욱이 대외관계사를 공부할 친구라 고대사책만 읽는 것은 절대 피해야할 상황입니다. 아래 목록의 시작은 10년도 더 된 것이라 웹 상에도 다른 곳엣 몇 차례 추천도서로 올린 것도 있어요. 하지만 그 사이에 관심분야나 시각이 매우 많이 바뀌었고 읽어야 할 후배들의 관심도 저마다 다르기에 혹여라도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좀 다를껍니다. 몇 권은 새로 들어간 것이 있습니다. 빠진 것도 있겠지..
시중에 돌고 있는 삼국사기에 대한 책의 상당수는 삼국사기에 대한 번역이거나 아주 전문적인 연구서들입니다. 많이 들어본 이름과 달리 친숙하게 접근할 수도 없죠. 예전처럼 논어 맹자는 유치원 때 다 읽었다는 시절도 아니니 번역서를 편다해도 그 생경한 단어들과 지금과 너무 다른 글쓰는 방식에 의해 편안하게 읽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누군가 (역시나 제대로 읽지못한) 한 말을 이어받아 확대재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게다가 인터넷의 보급으로 유사역사학이 더 활기를 찾아감에 따라 삼국사기는 그 실체를 잘 모르니 신비주의로 포장되기는 커녕 실체와 반대로 너덜너덜해지고 있지요. 전문서이긴 하지만 학부생의 수업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 한 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구복, 『삼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