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 일과시간의 상당부분, 지금까지 한시간, 지난번 한반도 지도에 이어 동북아 백지도를 만드는 일을 했네요. 쉬는 시간, 점심시간.. 뭐하다 여유가 생겼을 때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다운받은 동북아지도를 저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야 틀린 거 투성이겠지만 연방의 모빌슈츠에게 이 이상의 정밀작업은 무리! 이건 2003년판인가 동북아지도를 대본으로 만든 것, 사실은 여기서 끝냈어야 하는데 중국의 일부만 나와있다는 것이 불만이 되어서, 나중에 중국왕조 표시하려면 빡세거든요. 게다가 장안(서안)에 수도를 둔 왕조는 넣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걸 잘라서 발해를 중심으로 한 지도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 그래서 오후에 다시 만듭니다. 이번엔 더 크고 아름다운 2015년 판으로.. 사할린섬을 쓸리는 없..
드디어 골품제 문제가 나왔습니다. 쥐뿔도 모르면서 이렇게 가슴이 설레다니. 골품제/신분제가 만만한줄 알아?! 이 표는 늘 세로로 세워두던 표를 가로로 바꾼 겁니다. 그렇게 벌벌 떨 일은 아닙니다. 약간 익숙하지 않게 한 것뿐입니다. 표 위의 색깔은 관등에 따라 관복의 색깔이 다릅니다. 조선 초기 사극을 보면 영의정이나 판서같은 높은 관리들은 붉은 색 옷을 입습니다. 반면 그들에게 핏대올려 대드는 젊고 낮은 관리는 파란 색의 관복입니다. 백제나 신라의 경우는 아예 신분제가 세분화되어 있으므로 더 복잡한 것 뿐입니다. (가)는 가장 높이 올라가므로 진골입니다. 나, 다, 라는 각각 6두품, 5두품, 4두품에 해당되겠지요. 가~라 사이에 들어가는 골품은 무엇일까요라고 물으면 중학교 수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
요즘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한글보다 더 만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녀의 사정이죠. 오늘은 짜투리 시간에 일러로 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쓰던 백지도가 있는데 그건 해상도가 너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지더라구요. 초등학교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내는 지도는 행정구역 표시가 있어 짐순이의 사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 해안선과 강만 있으면 되거든요. 한 1년을 구하다가 결론은 그냥 자체 제작하자! 오늘 아침, 점심시간과 오후 일부를 들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일러로 그리고 뽀샵으로 조정한 것. 예전에 만들던 선사유적 지도를 개정하는 게 1차 목적이라 구석기부터 초기철기까지 대표적인 유적을 입력했네요. 뭐 최근 중요한 유적이 빠져있고 빼야할 유적도 있겠지만., 짐순이가 그렇게 1년 전부터 수정할 걸 알려달라고..
요즘 이런저런 일로 "낙랑군 호구부"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선 낙랑군의 비중이 크지 않았는데 마치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걸려버려 발목잡혔지요. 그래서 졸음과 싸우며 보고 있는데 재미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낙랑군이 최대 25개현이 있었지만(진번과 임둔군을 폐지하며 그 소속 현들이 낙랑군으로 이관되었지요) 그 정확한 위치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남은 조각의 사료와 지명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긴 했습니다만 현의 중심에 존재해야할 현성이 9개인가 밖에 안남은 것도 딱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지요. 그동안 우리가 낙랑군의 현의 위치를 생각하는 것은 두계대마왕 이병도의 지명비정, 그리고 중국 역사지도였습니다. 마침 이병도의 책은 다른 곳에 있어서 일단 평소에 많이 이용한 담..
브랙시트인지 뭔지에 대해 한 마디 건들자면 쌤통이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이제 니들도 제대로 망할 때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항상 대륙과는 엇박자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대륙의 연합에서 발빼고 싶은 것은 꽤나 그럴듯하다. 그로부터 축적된 역사적 경험을(주로 이긴) 되새김질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 근대의 복잡한 외교사에 한정짓지 않아도 초기 기독교 사회에서 영국은 꽤나 괴랄한 길을 갈뻔했다. 그랬으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절에 개박살이 난 건 독일이 아니라 영국이었겠다 싶을 정도. 하여간 대륙과는 다르다! 대륙과는!!..유전자가 그들에게 내재되고 유전된 것이다. 역사적 맥락의 배경은 그렇다. 하여간 어느 해인가 영국의 외무장관이 현재(21세기 초) 국제분쟁의 80%는 우리탓이다란 발언을 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