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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지금 이천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과 마주치고 왔어요.그래서 찍은 영상을 먼저 공개하기로 하죠.글과 사진은 밤에나 가능하겠습니다.요 영상은 발표회장에 나온 5~6세기 신라토기들이죠. 화면 후반에 유물을 만지는 손들이 나오는데 이 방면 전공자들이라할 수 있죠.일반적인 관객들은 아닙니다. 덕분에 삼국사기 읽기의 지증왕시리즈는 앞으로 이어집니다.그나저나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 둏습니다. 캬캬캬 그런데 다음뷰 장애인지 지우고 다시 올려도 등록이 안되는군요.----이제 되는군요.일시적 장애였나봅니다.지금은(19시 현재) 광주를 지나고 있으니 글은 자정 이후 올라가지 싶네요.
오늘 아침에 선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목요일에 강릉에서 신라 토성 현장설명회가 있으니까 오라고요.또 당분간 이런 걸 팔 일이 없고, 발표회 끝나면 덮는다니 반드시 봐야 한답니다.선배는 선생님 모셔와..라고 했는데 요즘은 지명수배자처럼 피해다니는 시즌이라 그건 못하겠고요.(서울서 강릉까지 오가는 차 안에서 전방 15도 각잡고 올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에 대한 문화재청 보도자료와 잘 나온 기사를 링크겁니다. 문화재청 보도자료아시아경제 신문기사한때 강원도 영서지역의 신라진출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다(정확히는 이게 아니지만 혹시 동업자들이 볼까봐 연막을 칩니다. 소심한 #! -_-;;)자료가 너무 없어 보류중인 상태입니다.고고학쪽에서는 뭔가 있지 싶어서(많은 지인들이 오늘도 열심히 땅을 파고 있지요)해당주제 학..
몇 년전에 로즈장학금을 타는 미국 우등생의 인터뷰를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습니다.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다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어투였던 것으로 봅니다.로즈장학금이면 미국에서도 공부 좀 한다 수준이 아닌 정말 잘하는 학생에게 주는 것으로 압니다.전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도 이 장학금의 수혜자였죠.이 친구의 말이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인터넷만으로 별별 것을 다할 수도 있죠.통장에 돈만 있으면 한달 동안 문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살 수 있고,예전에는 브리태니커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같은 백과사전류도 무겁게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전공상 필요한 중국의 25사도 웹으로 다 볼 수가 있고PDF나 ePub으로 어디서든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
어제 한 사람의 영웅이 떠났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는 영웅이었지요.그는 한국전의 용사이기도 했고(해군조종사로 78회 출격),또 미국의 초기 우주계획의 중추였던 엘리트 파일럿이기도 했습니다.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달에 최초로 발을 디딘,그러니까 외계 천체에 처음으로 상륙한 지구인이기도 합니다.이제 12명의 달착륙 비행사중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군요.11호 버즈 올드린, 12호의 알 빈하고 16호의 존 영, 그외에도 몇 명 안남았기에 좀더 아쉽습니다.(몇 년 전에 12호의 피트 콘래드가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죠) 원래 우주비행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았고(어렸을 때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죠)지금도 죽기 전에 화성궤도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오늘 글은 우주비행사가 꿈이었던 병약미소녀..
제18회 고구려발해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랍니다. ◎ 주제:고구려 중기 국제관계 ◎ 일시:2012년 8월 24일(금) ◎ 장소: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 개회사:한규철(고구려발해학회 회장) (9:30∼10:00) ◈ 오전발표 ..................사회:김희찬(경희대학교) 1. 4~5세기 고구려의 남방진출과 대신라 관계(10:00∼10:50) 발표:장창은(국민대학교) / 토론:김병곤(동국대학교) 2. 고구려 중기 고구려와 백제의 관계(10:50∼11:40) 발표:정재윤(공주대학교) / 토론:박찬규(단국대학교) 3. 570년대의 고구려의 대왜외교와 고구려․북제 관계(11:40∼12:30) 발표 : 井上直樹(京都府立大) / 토론:이성제(동북아역사재단) ◈ ..
누가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책은 뭡니까'라고 물어본다면우선 미야자키 이찌사다의『중국중세사』(신서원), 재래드 다이아먼드의『총,균,쇠』, 그리고 야콥 부르크하르트의『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푸른숲)을 들겠습니다.물론 그 외에도 여러 권 있지만 이들 책만큼은 아닐 겁니다.총,균,쇠를 제외한 두 권의 책은 래너드 코테트의『야구란 무엇인가』와 같이언젠가 쓰고 싶은 책의 모범이기도 합니다.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가 병역에 종사하고 있을 때천반부는 다이아먼드와 같이 했다면, 후반부는 부르크하르트와 같이 했습니다.아예 이 책을 베고 잤죠.옆으로 누워자는 편이라 어지간한 놈으론 높이가 맞지 않으니 이걸 베개 아래 둔 것도 있지만아예 이 책만을 베고 잔 날도 많았습니다.처음에 종이 포장지로 쌌더니 거기에 기름..
김부식 빠심가득한 연방의 폭죽이지만그래도 그의 서술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그 중 하나가 봉상왕 때의 국상(재상이랄까요?) 창조리에 대한 기삽니다. 그의 열전은 삼국사기 권 49, 연개소문과 같이 실려있습니다.전통적인 분류로 보자면 반신전叛臣傳, 그러니까 반역을 한 신하의 범주에 놓여 있습니다.연개소문이야 왕을 죽이고 시체를 구덩이에 버렸으며, 동료 귀족 180여 명도 죽이고 권력을 잡았지요.전통적인 가치관에서는 반신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창조리를 어땠을까요?봉상왕은 흉년으로 백성들이 고역을 치루고 있는데궁궐수리를 위해 사람들을 모아 노역을 시키고그것에 대해 간하는 국상에게 ‘너 죽을래’라는 협박을 날립니다.나라를 다 갉아먹을 것 같은 포악한 왕을 갈아치우지요.기록 그대로라면 피도 안..
최근들어 4국시대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가야사를 전공하시는 분들로부터 나온 용어인데그동안 가야사가 백제사나 신라사에 부속된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은 사실이다.(물론 90년대 이후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분명 80년대까진 그랬다)또는 고대한일관계사의 일부로만 보아왔던 적도 있다.(요건 일제 식민사학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건드리기 좀 애매하긴 했다.일본과 관련된, 일본의 사료를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찜찜하던 시절도 있었다)적어도 현시점의 고대사연구자들은 가야사를 어디에 부속된 것으로 보질 않는다.가야사도 하나의 독립적인 분야로 보는 것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야의 소국들이 고구려나 백제, 신라와 같이 놓일 수 있다고 보질 않는다.독자성은 있었고, 나름 하나의 진화과정을 보여주긴 했다.그..
오늘은 정말 금서목록에 오른 책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이건 제 금서목록이 아니라 선생님의 금서목록입니다.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에서 2003년에 펴낸 『고대로부터의 통신』(푸른역사)입니다.당시까지 발견된 한국 고대의 금석문을 다루는 책입니다.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전문용어만 다룬 것도 아닙니다.한자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면 금석문이란 단어를 들으면 겁부터 먹는데어차피 이걸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_-;;;;)다같이 모르니 그냥 힘빼고 '대체 조오기 저 돌덩어리가 뭐라 카는데?'란 맘으로 읽으시면 됩니다.그리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금석문엔 무슨 내용이 있고,이게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원문十五年 移都平壤 해석십오년에 도읍을 평양으로 옮겼다 요 며칠 피로에 녹아나서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한 거라곤 누워서 『하야테처럼』을 완독하고 애니를 본 것 밖에 없네요.자도자도 풀리지 않는 상황이라 글쓰는 건 무리!그래도 뭔가 땜빵을 할까하다가 정공법으로 무거운 주제를 걸어봅니다. 문장은 매우 간단합니다. 정말 간결해서 행간의 의미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그렇지만 고구려 후기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국면의 순간입니다.장수왕 15년, 그러니까 서력으로 427년에 장수왕은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깁니다.뭐, 건국 초 한군현과의 대결 당시부터 국내성은 적의 공격에 자주 노출되었습니다.아무리 국내성을 중심으로 한 방어체계를 완비한들관구검이나 모용황에게 수도가 털리고 왕이 피난을 가야한 했지요.그나마..
제작년까지 역사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봤다면"열림 마음과 넓은 시야".. 꼭 이와 똑같지는 않아도 유사한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공부를 하다보면 교과서에 매몰된 교조주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자기 생각보다는 누구의 말이 중요한,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이 스승에 대한 반역일지도 모릅니다. 한 명의 연구자로 살아나기 위해선 말이죠.아무리 개날나리로 공부했단 욕을 먹었어도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다만 오래 걸릴 뿐이죠. 티 안나게, 그런데 병약미소녀모드를 전개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오늘 내일하는 사람들과, 다시 이 병실에 들어오면 그땐 못나간다는 분들을 보면서그것은 한참 먼 남의 일이 아니란 걸 깨달았달까.그때부터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오래 사는 것"으로..
한동안 네이트온의 대화명을 '오늘의 나는 수라를 뛰어넘을 정도로 모에하다'라고 썼었다.오늘 외부 행사다녀와서 핫식스 큰 캔으로 두 개를 먹고도 탈진한 지금사실 화를 낼 기운도 없다. (너무 피곤해서 잠이 잘 안올 정도) 그리고 오늘의 나는 모에하지도 않고.. 장준하가, 그 장준하가 친일좌빨이란다. 좀 잠이 깨는데, 이거 뭐라고 해야할지안하던 멀미까지 하다 겨우 살아난지라 머리도 잘 안돌아가 좀 멍한 상태긴 한데 여기저기 글 싸지르는 것들 보노라니개에게도 불성佛性은 있다는데 저 폐기물 잡것들에게도 인권은 존재하는지 솔까말 회의가 들기도 한다.나는 당신의 헛소리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는 아주 잘난 쿨가이들이 인용하는 말,솔직한 심정으로 #/까/라/마/이/숀이라고 생각해.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으로서 대우를 해..
원문八月 遣使馬韓 告遷都 遂畫定疆埸 北至浿河 南限熊川 西窮大海 東極走壤 해석8월, 사신을 마한에 보내어 천도함을 알리고 드디어 강역을 정하였다. 북으로는 패하에 이르고, 남으로는 웅천을 경계로 하고, 서로는 큰 바다에 막히고, 동으로는 주양까지 미치었다. - 삼국사기 23, 백제본기 1, 온조왕 13년조 신라편향적인 글만 올리는 와중에 돌아보니 백제 글은 없는지라 이걸 골라놓고는 약간 후회를 했습니다. 백제 건국 초의 마한과의 관계라던가 백제초기 영역의 변화상은 그야말로 학위논문급의 주제입니다. 이 글 하나 쓰자고 백제 초기사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걸 다 하다간 차라리 출판사랑 계약하고 책 하나 쓰는 게 낫습니다..만 이 백제 초기사도 은근히 베트남 정글같은 분야라 피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제목달면 욕먹기 딱 좋다.현실에서 이 연방의 폭죽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이론하고 숫자에 약해서잖아'라고 하겠지만(그래, 수학은 운동부원들과 전교 상위권을 다퉜다. 총 틀린 갯수 중 절반이 수학이다.개인적으로 가장 맞는 연구방법론이 귀납법이기도 하다. 이론으로 들이미는 거 질색이기도 하고)숫자 자체가 정직하다는 사람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맞다. 숫자던, 통계던 그놈들은 정직하다.다만 그걸 만지거나 해석하는 인간이 정직하지 않거나 멍청할 뿐이다.그걸 이해하지 못할 때 파국이 온다.이론 또한 그렇다. 어차피 현실을 해석하는 한가지 방법론인데그게 현실의 기준이 되어버리면 늘려지거나 잘려지는 일이 일어난다. 대공황 때의 일이다.아들을 유명 경제학과에 보낸 음식점 사장이 있었는데, 공황에..
오늘 서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그동안 1시간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그렇게 오긴 했습니다.(지금 현재 종로는 비가 그쳤군요)온도도 내려갔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데 한랭지사양 양산형 폭죽에겐이 날씨도 습도가 높아 지옥이긴 매한가집니다.더 괴로운 건 다들 살만하다고 하니 홀로 겪는 지옥이죠.오늘 오전의 이 날씨를 오사카나 나라, 교토에선 10월 말에 맛볼 수 있습니다.제작년 일본 여행에서 그걸 뼈저리게 절감했는데오늘 소개할 도쇼다이지 가던 날과 오늘의 날씨가 비슷했습니다. 원래 퇴근할 때도 그렇지만 여행할 때도 루트가 계속 바뀝니다. 기분에 따라, 그날 몸 상태나 거리의 인구밀도에 따라.. 그저 장애물을 만나면 방향을 트는 물이라고나 할까.이 날도 오전에 평성경 유적을 돌도 점심 때 ..
4. 미래에 대한 의견차이 또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벌어진 해군의 존재 논쟁에서도 이러한 것을 엿볼 수 있는데전쟁이 끝나고 대대적인 군축에 들어가는 과정에서항공병기가 포함류보다 더 우수한 전과를 거둔 사실과, 핵무기를 실은 항공병기가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생각에 의해 공군은 독자적인 군으로 승격되고앞으로 벌어질 전쟁에서는 가장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그 와중에 해군은 폭격기와 전투기를 운송하는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는해군무용론을 상대로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진주만과 타란토, 그리고 미드웨이에서엄청난 전비를 들인 군함이 훨씬 저렴한 항공기에 의해 무력한 면을 보였기에 해군은 수세에 몰렸으나 항공기를 운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증된 전과와역시 바다를 제압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살아남기는 ..
지난 7월 하순에 개최한 고대사학회 여름세미나엔 못갔습니다.나름 재미난 주제였는데.. 19세도 먹고 살아야죠.어리고 귀엽고 병약한 미소녀라고 월급을 주진 않아!!!나중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니 출판기념회를 했다길래 땅을 쳤습니다.이거 갔었다면 그냥 줬을텐데..종신회비 잔여금 얼마전에 완납했으니 보내줄라나?? 총서가 발간되었는데 대체 뭔가 했더니 가장 최근에 발견된 중성리와 한참 전에 발견된 냉수리비에 대한 학술대회의 결과물입니다.옛날엔 이런 행사하고나면 학회간사라던가, 조교들이 열나게 토론 녹취를 풀었는데간만에 각 발표 토론과 종합토론 내용이 실린 걸 보네요.(직업병이라 이딴 걸 먼저 봅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겐 좀 어렵고, 하긴 제가 봐도 외계업니다.신라금석문을 쳐다본 지가 한참되었고이 비석이 ..
3. 익숙함과 신뢰성의 문제, 초기기술에 대한 인내 신제품이라고 해서 새로 도입하자마자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특히나 앞서간 기술일수록 더더욱 그렇다.또한 초도물량의 기술적 신뢰성 여부 역시 기술의 도입에서 매우 중요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기존의 무기에 익숙한 병사들에게 새로운 것이 지급되었다면이것은 신무기로 전투력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고 높으신 분들의 보고서에 평가되겠지만그것이 그렇게 절실하지 않는다던가, 적성국가의 압력을 기존의 무기체계로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새로운 무기의 도입은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일이 된다.조금 더 복잡한 사용법을 필요로 하게 될 경우 다시 교육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물론 이런 생각은 적의 압도적인 물량이나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면언제 그랬냐는 듯 손바닥..
학교에서 선배들이 진중권과라고 놀렸다. 전체주의라면 질색하는 것만 가리켜서..그런데 어쩌다 나찌 소리도 듣게 되었다.예전 홈페이지 운영할 때 니 고향 일본으로 돌아가란 말을 듣곤'엄마, 나 일본인이야?'라고 했다가 하마터면 에티오피아 선진국되는 날까지 맞을뻔했다.한국전의 은인인 그 나라, 마침 춘천하고 인연깊은 그 나라가 잘 된다면이 한 목숨 바쳐주는 것도 지구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었을텐데역시 자기 목숨만 생각하는 연방의 폭죽은 나쁜 아이였을 뿐이고.. 수업시간에 연애편지를 쓰다가 걸려서 그 내용을 낭독해야했던 독일 학생이 편지를 먹어버린 일화를 두고이 친구, 군대가서 정보병과 일하면 잘하겠네란 농담을 했는데 누가 나찌란 말을 했다.첨엔 황당해서 이 사람이 독일 국방군, 혹은 게슈타포/친위대와독일 연방군..
2012년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의지'라면개인적으로는 '폐강'이라는 단어이지 싶습니다. 지난주 처음 들어간 모여대 평생교육원 수업이 폐강되었습니다.물론 혼자 하는 건 아니고 3명이 갈라서 하는 수업이라 큰 타격은 아닙니다만연초에 모 대학교 수업 하나 엎어지고(그건 자업자득)회사에서 들어가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수업 두 개가 엎어지고(요건 회사 전략 문제라)좀 타격이 컸던 게 회사 내에서 하던 강사수업이 재미없다는 의견으로 중도하차한 거..원래 폐강되면 좋아합니다.. 앞으로 편해진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부담도 적고..처음 날라간 수업도 남들은 아깝다고 하는데연초 상황을 생각하면 그 수업을 했으면 17층 사무실에서 뛰어내렸거나쓰러져 병풍 뒤에서 향내 맡았겠지요. 그래서 뒤에서 살짝 좋아하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