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삼국사기 이야기 (809)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언젠가 이야기 했지만 짐순이는 래퍼 UMC를 좋아합니다. 종종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그의 몇몇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진짜 쌈닭같은 그의 모습을 좋아하지요.(그냥 '에이~요~'하는 거 정말 싫어요) 석달 넘게 아이돌마스터 노래만을 듣고 있던 차에 그의 노래 한 곡이 가상아이돌의 장막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뭔가, 하고픈 말이 있는데 오늘의 노래로 대신합니다. 언제나 노래는 시경처럼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기도 하고, 상촌 신흠이 노래한 것처럼 마음을 풀어줍니다. 짐순이는 노래를 들어줄 사람을 아직 찾지 못하였지만, 대신 노래해줄 가객 하나 찾은 것 같네요. You mean everything to me(remix) / UMC [chr]Now you mean everything to me모든게 끝난 뒤에도 ..
박물관에서 다른 사람의 관람 행태에 대해 딴지를 걸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지나치게 획읿적인 동선으로 감상을 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어도 됩니다. 꼭 시대순으로, 진열장 순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런다고 갑자기 모든 지식을 다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건 좀 오래 봐도 되고, 관심 가는 전시물을 찾아 돌아도 됩니다. 뭐, 어떻습니까. 조선시대부터 선사시대까지 거글러 올라가는 연어놀이도 좋지요. 흐르는 관객을 거슬러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예~!! 짐순이가 딱하나 걸고 넘어가는 게 있다면 사진찍기입니다. 그것도 플래시 하나만 이야기하지요. 현재 거의 모든 박물관에서 사진찍는 것 자체는 허용하는 것입니다. 아이, 요즘같은 SNS시대에 사진이 공유되는 것이 또..
아아.. 가장 닭살돋는 내용은 삼국의 문화를 비교하면서 고구려는 어쩌구, 백제는 어쩌구, 신라는.. 블라블라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내용을 접할 때마다 어찌 그리 남사시러운지. 다행히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엔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 오늘의 문제는 닭살돋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단순합니다. 6급이니까 저학년도 푸는 문제기에 아이들의 지적 발달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문제는 나오진 않죠.(물론 1학년 짜리를 갈궈서 70점 맞게 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문제만 보면 정말 답은 뻔합니다. 삼국시대 문화재를 묻는 문제지요. 7차교육과정의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4학년 사회교과서엔 우리나라의 오래된 수도와 중요 문화재, 세계 문화유산에 대해 배웠지요. 당시엔 6학년 때 한 학기에 배우는 한국사를 듣지 않아도 이런 문제는..
인터넷에서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광명상가.."같은 이상한 밀교 진언을 외는 듯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애교입니다. 어느 나라나 학교간 격차라는 것은 존재하고,(병*들도 흔하죠) 또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학습성취도를 갖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지요. 프랑스처럼 극단적으로 대학간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나라조차도 그랑제꼴 같은 학교가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간혹가다 들려오는 어느 아파트의 주민들이 옆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던가, 저소득층이 사는 동네와의 통학로를 봉쇄한다던가, 같은 학교에 배정하지 말라고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 몰려가는 뉴스가 나오면 구토가 납니다. 정말 역겨운 일입니다. 조선 후기 이래로 신분제, 특히 노비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고, 맨 처음 공노비를 철폐하고 10..
가끔 이런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을 서점에서 마주칩니다. 뭐, 지난세기인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인가요? 그런 책이 나온 후로 몇몇 책이 그러한 제목을 달고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의 삶을 억누르거나 잘못 이끌고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타도의 대상이 되겠지요. 그냥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처럼 앙시엥 레짐에 대항해 일어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처럼요. 그런데 인간세계의 역사에서 그 타도 대상이 명확했던 것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기원전 612년, 아시리아를 막살 내던 사람들에겐 그게 명확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서로가 서로를 얽맨 것 같은 관계망은 그 대상을 흐리게 만듭니다. 한 두 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이고, 세 다리 건너면 같은 고장 사람, 네 다리 건너면 저 사람은..
가) 감독으로는 꽝이었지만 선수로서는 전설 중 전설인 분이 고대사도 잘 아십니다. 주몽은 고구려, 온조는 백제, 박혁거세는 신라를 세웠지요. 나) 솔직히 고대사 개설에서 일본으로의 문화전파를 다룰 때마다 그닥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사에서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문화를 건네준 사람들은 대체 누구입니까? 라) 모두 맞지요. 을지문덕은 살수대첩, 연개소문은 패수대첩, 양만춘은 안시성 대첩. 모두 민족기록화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안시성은 안그려졌던가??) 언젠가 다룰 이야기지만 양만춘이란 이름은 고대사의 이름이 아닙니다. 당대 기록은 전부 '안시성의 성주'이지요.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야 안시성의 성주 이름이 양만춘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이른바 4세기 변..
와하하.. 귀엽죠? 뭐, 짐순이보다 귀엽진 않지만.. 흠흠... 4번을 제외하면(이건 고대사가 아니잖아욧!) 각각 3국의 최전성기라는 제목으로 역사책과 역사지도집의 단골로 등장하는그림이지요. 1번은 신라 진흥왕, 2번은 백제 근초고왕, 3번은 고구려 장수왕. 요즘에야 말을 바꾸었지만(우리가 듣기에 나쁜쪽으로) 한때는 나름 균형잡힌 이야기도 하던 중국 역사학자 갈검웅의 이야기를 곁들어, 이 놈의 역사지도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네요. 저 지도, 특히 고구려 영역 표시와 백제 지도의 화살표.. 아 디스하고 싶다.(네女ㄴ이 길/거/리/래/퍼냐!!) 맨 위의 잉어들이 어느나라 물고기가 되었나를 읽을 줄 안다면 답이야 바로 나오지요. 3번. 말꼬리--------------1이제 슬슬 윗 단계 ..
얼마전까지 가재는 고통을 느끼는 통각기관이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펄펄 끓는 물에 살아있는 가재를 넣는 요리가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나온 답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재는 고통을 느끼지 않을까요? 어디선가 나온 이야기에는 물에 집어 넣을 때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그게 가재의 비명이라고 합니다. 동물은 불쌍하니까 먹지 말자는 사람들도 서슴없이 먹어도 된다는 식물 조차도 베어지고 뽑혀질 때 특수한 호르몬을 방사해 주변의 동료들에게 위기를 알린다는데, 동물이라고 완전한 벙어리겠습니까? 그걸 우리가 들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요즘에야 귀찮아서 언급도 안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구려가 우리의 미래이고, 앞으로 나가야할 지향점이라고 나불나불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요즘 이런저런 일로 신경..
이 부분은 한국사를 배우기 전에 우리 나라의 문화 유산을 배우는 대목에서 배우는 거지요. 과거에 어떤 고도가 있으며, 문화유산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런 것을 배운 연후에 한국사 수업에 들어가지요. 이 부분은 그러니까 아직 5학년(이 시험이 치뤄지던 당시에는 6학년)이 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그 아래 학년이 이 시험을 치려면 학원에 가거나 엄마의 닦달이란 고비를 넘어야 하지만요. -_-;; 정답은 옛 도읍지를 찾아 나서는 여행입니다. 고구려의 초기 도읍인 국내성(아마 졸본-현 환인-의 오녀산성도 보겠지요), 초기 백제의 수도였던 서울, 그 다음 수도인 공주, 마지막 수도인 부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라의 수도 경주를 돕니다. 왜 고구려의 마지막 수도 평양은 빠졌냐고요? ..
자, 짜증날 정도로 쉬운 문제란 이런 겁니다. 기본적으로 초등학교는 '제발 이 문제 좀 맞춰주세요'라고 무릎꿇고 비는 문제입니다. 중학교 이후의 문제는 '니까짓게 내 문제를 풀겠다고? 어디 한 번 맞춰봐라'는 문제입니다. 물론 수험자를 비웃고 멸시하는 건 아닙니다. 정답을 쉽게 주지 않겠다는 것이죠. 처음 김치의 유래는 침채沈菜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 보충을 위해 야채를 오래 보관해 먹는데서 우리의 전통음식 김치가 시작됩니다. 북쪽에서는 전통적으로 소금으로 간을 보고, 남쪽에서는 젓갈로 간을 보는데, 이 놈의 젓갈이 워낙 비린 맛이 강해(어렸을 때, 새우젓을 잘못 먹어 역류를 거하게 한 이후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보는 버릇이 생겼네요) 사용된 것이 임진란 전후로 들어온 고..
당이라는 시대는 중국 역사에서도 널리 내놓고 싶은 영광의 시대였습니다. 물론 어느 왕조가 그렇듯 중후반부야 막장이지만(그 막장도도 위진남북조의 가을이자 송 이후의 봄이기도 했죠) 전성기의 당은 현재 중국도 롤모델로 삼고 싶을 겁니다. 화약병기가 유목민을 몰아내기 전에 우위를 점한 몇 안되는 시대지요. 당태종 같으면 위진남북조의 모든 군주, 특히 전진의 부견과 북위의 효문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호한 모두를 아우르는 제왕으로 군림했지요.(정말 고구려 원정이 성공적이지 못한 게 그의 유일한 군사적 오점일 정도) 문제는 그 영광에는 상당한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죠. 공밀레 정도가 아니라 병밀레, 인간밀레라고 할 정도의 가혹한 희생이 따랐습니다. 역사는 그 영광을 기록할 뿐, 희생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지요. ..
요즘 이 블로그랑 가장 거리가 먼 일을 두어개 하고 있어서 잠을 잘 못자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짐순은 잠 못이루고~"모드여서 멍때리는 상태로 앉아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새로 이러저러한 내용의 박사논문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였습니다. 어느 정도 심신미약 상태로(어느 정도였냐하면 옆의 동성 지인에게 '네뇬에게 청혼할 정도로 정줄 놨다'라는 개드립을 할 정도로요) 듣는데 그에 대한 답변은 오늘 유일하게 말짱한 정신으로 존재한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고중세사의 사회경제적 기반을 연구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다 못해 시대별 변화추이도 해석 가능한 조선시대와 달리 스냅사진 한 장 남은 상황도 행복합니다. 연구 노하우가 축적되기 전엔 그런 스냅사진 같은 사료 한줄로 수백년 단..
20일 가량 이거 하는 것도 멈추고 있었네요. 요즘 하는 일들이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것들 뿐이라 그거 하고나면 과열되어서 뻗고 있지요. 덕분에 바탕화면에 여기 올려야할 글의 소스만 적금붙는 중입니다.(뻥치시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스 게임할 힘은 남아있잖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제고 이게 2006년, 그러니까 10년 전 문제입니다. 문제 지문에 저 노래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ㅂㅌ였던 짐순이야 "한국을 조진 100명의 #$%들"이란 노래가 더 귀에 익었지만요. 캬캬캬. 좀 고민할 이야기는 중급, 고급으로 넘기고 그냥 문제만 봅시다. 답은 3번이죠.(초급 문제는 답을 가리기도 귀찮아여) 홍익인간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이고, 온조왕은 한강 유역에 백제를 건국하였으며(물론 개인..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인 하이드리히 랭은 숙청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살아나는 대목에서 오베르슈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칙도 완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다수 중의 소수가 지배하는 게계라고 하지요. 51:49로 51이 이겨도 그 51 중에 또 갈라지고, 또 거기서 다수결.. 이러다 보면 결국 극소수가 전체를 지배한다고요. 물론 여기서는 그것이 옳다 그르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물론 거대 커뮤니티에서 여론을 주도한다거나 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기도합니다. 오늘 생물학자 최재천 선생님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과학 중 생물을 가장 싫어한 짐순이지만 최재천 선생님의 연구가 멀진 않아요. 요즘 통섭으로 알려진 그의 스승 에드워드 윌슨이나 그나 진화생물학, 사회생물학 ..
한국의 잡지 상황이야 어느 정도 책을 손에 쥐는 분이시라면 아실 겁니다. 잡지를 내는 것 자체가 거의 범죄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지요. 특히나 소수취향의 전문분야를 다루는 부분은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아주 전문 학술지라면 종신회비도 걷고(아주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만..) 각 기관이나 기업 후원을 얻기도 하고, 교보문고나 디비피아같은 곳에서 일반인은 논문 한 편당 3~4천원 내는 음원서비스 비슧한 것으로도 약간 도움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느 정도 대중성을 지향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어차피 전문가들은 그런 단편적인 정보를 위해 돈을 내려 하지 않고, 또 대중들도 충분히 생존가능할만큼 독자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도 아주 전문적이거나 아주 쉬워야만(아동도서 수준으로) 살아남습니다.(이 GR맞은 ..
오늘 춘천역에 내릴 때, 평소 이상으로 특별히 기뻤습니다. 네, 옆 자리와 그 주변에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던 분들에게 포위당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리자마자 보이는 현수막에 아침 기차 탔을 때 이상으로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처음부터 짐순이의 입장을 말하자면 원론적으로 찬성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입니다. 그 개발논리라는 것을 막아설 힘이 없다. 슬프게도 짐순이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이겁니다. 공부하는 입장도 있지만 이 춘천에서 살아가는 현실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반대는 하지만(눼, 솔직히 말하죠. 반대입니다..) 레고랜드가 지어질 거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찬성이던 반대이던, 이 나라에선 '헌법에 보장된'(물론 헌법이요) 말할 권리도 있고, 선사의 섬(찬성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도는 대..
수험용 교재들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책상에는 한국사능력시험과 공무원 한국사책들이 쌓이기 시작했지요. 한국사능력시험의 고급형은 수능보다 좀 더 어렵고, 공무원 시험보다 쉬운 난이도라고 합니다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들과 함께 교재를 만들던 사람들이 교재를 만들면서, 어려운 책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책은 솔직히 백과사전 대용으로 쓰고 싶어질 정도로 자세한 것도 있습니다, 사법시험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으로 가면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로 세세합니다. 솔직히 말해, 뭘 이런 것까지 공부하고 그래..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지요. 뭐, 문제 하나로 사람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경쟁이니 변별력이 최대 가치가 된 것도 큽니다. 정말 그 세부 전공자나 알만한 부분을 많은 고시생들은 머리에 담아야..
짐순이의 선생님이 이제 정년퇴임을 하십니다. 이제 은퇴라고 공부를 아예 안하고 노신다는 것은 아니어서, 오늘 새로운 공부방으로 보내기 위해 30년 묵은 책짐을 쌌습니다.(병약하고 어린 것이라 은근히 땡땡이도 쳤건만 원체 부실공사덩어리라 지금도 아파요. 히잉~) 원체 책욕심이 많은 짐순이라 나르는 동안에도 종종 군침을 흘렸는데, 짐순이가 태어나기 전 책도 헌책방을 찾아다니며 모으고 모아도 갓 열아홉짜리가 평생 공부한 이의 책을 따라 갈 수 있을리가 없죠. 개중에 눈에 띄는 게 있어서 쉬는 시간에 들쳐봤다가 책 내용보다 더 재미난 것을 발견했네요. 책은 두계 이병도의 책입니다. 뭐, 짐순이야 좀 오래된 할배들 이름 나오면 마치 BL동인지 손에 쥔 부녀자마냥 ㅎㅇㅎㅇ거리는 편이라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만, 요..
이 문제도 어느 정도는 심심한 문제인데, 현재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감히' 삼국시대 각국의 문화의 특성을 이약하진 않습니다. 많은 고시서적도 그러하구요.(공교롭게도 짐순이 주변 1미터 이내에 초, 중, 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공무원 한국사책이 널부러져 있어서.. 초등학교부터 공무원 코스를 한 방에 통과할 것이냐.. -_-;;) 그런데 초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삼국시대의 문화성격을 뭉뚱그려 이야기합니다. 백제는 경제적인 풍요를 바탕으로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받아 들이면서 예술적 솜씨가 돋보이는 문화를 남겼다. 벽돌로 만든 무덤인 무령왕릉, 백제의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흔히들 말하는 서산 매애삼존불 - 짐순 주)과 백제 금동 대향로는 백제인들의 뛰어난 공예 기술과 예술적 수준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
짐순이에겐 콩으로 콜로니 낙하를 막을 수 있다해도 믿을 분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의 역사가 미야자키 이찌사다지요. 그의 역사연구는 엄정하기로 이름났습니다. 거기에 이야기꾼이기도 하죠. 중국사연구의 손꼽히는 수작인 "구품관인법연구"는 귀족이라는 신분이 유지된 사회의 시스템이 어떤 구도로 돌아가는가 알고픈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연구자들이 읽어봐야할 책이죠. 동아시아의 전제군주의 이상형을 알고 싶다면 "옹정제"를 읽어야죠. 특히 그가 쓴 글 중에, 아니 여태까지 읽은 역사책 중 가장 뛰어난 책은 "대당제국"(한국판 : 중국중세사)였습니다. 이 책은 20세기 일본의 중국사연구의 치열한 논쟁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 자체는 대중서지요. 사학사를 알고 읽으면 기나긴 논쟁의 한 측에 선(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