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삼국사기 이야기 (809)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의 글에서는 이 싸움이 어떤 역사적 의의를 갖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귀산전에서는 그저 귀산과 추항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 싸움은 삼국시대 후반의 정치사를 이리저리 꼬아버릴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때 얘기~! 원문百濟敗退於泉山之澤 伏兵以待之 我軍進擊 力困引還 時武殷爲殿 立於軍尾 伏猝出 鉤而下之 해석백제군이 (싸움에) 져서 천산의 못가로 물러나며 복병을 숨겨서 대기시켰다. 아군이 진격하다가 힘이 다하여 물러나는데 그때 무은은 후위가 되어 군의 뒤에 섰다. 복병이 나타나 갈고리로 떨어뜨렸다. 약간 미리 역사적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백제가 졌습니다. 그야말로 백제군은 전멸을 당했지요. 앞서 554년의 관산성 전투의 대참패에..
초등용 문제니만큼 어떤 것은 문맥만 제대로 짚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지요. 요건 따로 역사적 지식까지 끄집어내지 않아도 답이 보이죠. 정답은 2번. 사유재산을 가질 수 없는데 곡식으로 갚아야한다는 조항이 나올리가요.
제목에 들어간 저 단어,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Anti-intellectualism는 사람들에 따라 달리 읽혀질 것입니다. 아주 간결하게 설명하자면 현재의 지성계를 부정하는 움직임이죠. 이미 1980년대에 중세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 그래서 다시 수도원 지하의 곰팡내 나는 서고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에겐 심각한 단어입니다. 또 어떤 이들에겐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난리들이여..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 현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입장은 다를 겁니다. 뭐, 짐순이는 수도원의 지하서고를 생각하는 쪽에 속해있긴 합니다. 여기저기 설명하는 반지성주의의 설명을 읽고 있다보면 이게 꽤나 그럴듯한, 매우 잘 다듬어진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 사실은 어느 시대나, 어느 대륙에서나..
문제를 읽다가 순간 정신이 멍했네요. 결국 삼국유사를 찾아봤습니다. 짐순이가 머리 속에 담아둔 게 진짜인지 회의가 들었거든요. 혹시 거대한 파이프관 속에 쳐박혀 짐순이는 가짜 삼국유사이야기를 머리에 담고 기계에게 약분을 내주고 있는 건 아닌가. 아 빨간약인지 파란 약인지를 먹어야 하는 건가. 짐순이가 이번 분기 신작 트리니티 세븐을 좋아했다고 해도, 그렇다고 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가 될 이유는 없잖아.. 답이 뭔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나머지 답도 하나 빼곤 다 틀린 답입니다. 그냥 문제로서 성립하려면 질문이 "적당하지 않은 것"에서 "적당한 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문제의 질문도 틀렸고, 예시도 틀렸고.. 이 문제 누가 낸거냐.. 웅.. 문제가 요구하는 답은 3번입니다. 신석기 시대에 국가가..
지난 23일, 기차를 타고 춘천 가던 길에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며칠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를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바로, 춘천의 중도에 세워지는 레고랜드에 대한 이야깁니다. 해당 뉴스기사그리고 중도에 대한 옛 글 하나 엄밀히 말하자면 뉴스라기 보다는 아침 시사 방송에 양 측의 입장을 대표하는 분들이 발언을 하는 것의 녹취입니다. 그러나 기사가 한 번 걸러버린 기사보다는 오히려 직접적인 당사자들의 직설적인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 주의깊게 읽어볼 기사입니다. 개발회사의 대표분이야 잘 모르겠고, 보존측의 대표로 나선 분은 이 바닥에서는 이름 한 번 들어봤을 분입니다. 아마 현대건설에서는 이를 갈고 있을, 웬쑤 1호이기도 한 이형구 선생님. 지난 세기에 풍납토성의 발굴조사를 ..
정답은3번! 1번은 청동기시대 전반부에 나오는 비파형 동검2번은 청동기시대 후반부에 나오는 다뉴세문경4번은 청동기시대 여기저기 나오는 반달형 돌칼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아닌 것을 묻는 문제입니다. 4번의 반달형 돌칼이야 어디서나 나오는 우물물같은 녀석이지만, 1번의 비파형 동검과 2번의 다뉴세문경은 시기와 지역이 좀 다릅니다. 비파형 동검이 청동기시대 전반부에 요동과 한반도 북부를 중심으로 나온다면, 2번의 다뉴세문경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청동기시대 후반부에 나오죠. 이것은 각각 혼자 나오는 겟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유물과 세트메뉴로 나옵니다. 동검도 전반부의 것이 비파형이라면 후반부의 것은 좀 더 날이 날렵해진 세형동검, 거울도 전반부의 것은 장식면의 무늬가 거칠다면 후반부의 다뉴세문경은 문양이..
삼국사기 읽기의 초창기 글을 보면 원문의 양이 매우 적습니다. 짐순이나 여러분이나 수준이 올라간 것은 아닐텐데(혹시라도 계실지 모를 분들에게 사과해!!) 이렇게 늘어나는 건, 요즘 끊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죠. 마치 변비환자 화장실에서 명상하듯 뭔가 길어집니다. 원문眞平王建福十九年壬戌秋八月 百濟大發兵 來圍阿莫城 王使將軍波珍千乾品・武梨屈・伊梨伐 級干武殷・比梨耶等 領兵拒之 貴山箒項 並以少監赴焉 해석진평왕 건복 19년 임술, 가을 8월에 백제는 대병을 일으켜 아막성을 포위했다. 왕은 장군인 파진간 건품・무리굴・이리벌, 급간 무은・비리야 등에게 병력을 주어 막게 하였다. 귀산과 추항도 소감으로 삼아 따라가게 하였다. 602년의 가을, 신라가 소타성, 외석성, 천산성, 옹잠성 등 4개의 성을 쌓았습니다. 그것이 전..
드뎌 다음 주로 안넘기고 이어서 씁니다!!!(뭐, 별걸 다 자축하고 그래? -_-;;) 원문法師曰 佛戒有菩薩戒 其别有十 若等爲人臣子 恐不能堪 今有世俗五戒 一曰事君以忠 二曰事親以孝 三曰交友以信 四曰臨戰無退 五曰殺生有擇 若等行之無忽 貴山等曰 他則旣受命矣 所謂殺生有擇 獨未曉也 師曰 六齋日春夏月 不殺 是擇時也 不殺使畜 謂馬牛雞犬 不殺細物 謂肉不足一臠 是擇物也 如此唯其所用 不求多殺 此可謂丗俗之善戒也 貴山等曰 自今已後 奉以周旋 不敢失墜 해석법사가 말하기를 ‘불계에는 보살계가 10종류가 있지만 너희들은 다른 이의 신하된 자로 (그 계율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세속에서 지킬 수 있는 다섯 가지 계율을 내리니 첫째가 군주를 섬김에 충성을 다하라(사군이충), 둘째로 부모를 모심에 있어 효를 다하라(사친..
오늘, 아니 지금도 열심히 윈도 업데이트를 돌리고 있다. XP시절이야 1주에 한 번 깔았던 적도 많고 사자마자 2주만에 20번이나 윈도를 깔았던 적도 있다. 하도 깔다보니 1시간 걸리는 지하철과 버스 이동 구간에서 윈도랑 프로그램을 다 깔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로 사용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7로 들어서니 정말 안정적이었고, 8로 들어서니 이젠 귀찮아서 한번 세팅하면 숨넘어갈 때까지 안깔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1년 반에 한 번은 새로 깔아야 했다. 하드를 갈던가, 또 다방 레지 언니를 건드렸을 경우.. (시스템 화일을 잠결에 건든 적도 있고. -_-;;) 윈8.1로 모든 작업 환경이 고정된 상황에서 2011년엔가 산 기종이지만 아직도 가장 좋은 성능인 얘를 퇴역시킬 수는 없어 8.1을 깔았다가..
아주 오래간만에 삼국사기 글이 나옵니다. 이러저러한 일로 잠시 손에 놓았는데 그 동안에도 이런저런 시도들이 잇엇지요. 다만 나오지 못한 것일 뿐. 원래 진행하려던 김양은 잠시 접고(아마 다른 방식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가진 어떤 주제에 대해 하려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로에서 갑자기 두어번 선회를 하다보니 오늘의 이야기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오뒤세우스의 모험의 1/1000은 떠돌았던 것 같네요. 원문貴山 沙梁部人也 父武殷阿千 貴山少與部人箒項爲友 二人相謂曰 我等期與士君子遊 而不先正心修身 則恐不免於招辱 盍聞道於賢者之側乎 時圎光法師 入隋遊學 還居加悉寺 爲時人所尊禮 貴山等詣門 摳衣進告曰 俗士顓蒙 無所知識 願賜一言 以爲終身之誡 해석귀산은 사량부 사람으로 아비는 무은 아간이다. 귀산은 어려서부터 ..
요즘에야 같은 문제를 풀어 70점을 넘으면 5급, 60점까지는 6급이 되는 형태로 운영되지만, 초기에는 6급과 5급 문제가 따로 나왔습니다. 요 얼마간 풀던 문제보다 쉽지요? 오늘 문제는 신석기 시대의 생활모습에 대한 부분입니다. 자, 어느 내용이 잘못되었을까요? 정답은 1번 솔직히 짐순이는 이 문제를 처음에 풀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문제의 신석기를 선사시대로 읽었어요. 그냥 선사시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저 문항들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고인돌을 세우고, 동물들을 사냥하고 있지요. 또 집 안에서는 토기를 만들고 강에서는 창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지요. 뭐가 틀렸을까요? 눼, 짐순이가 문제를 잘 못 읽었지요. 선사시대가 아니라 신석기 시대를 묻는 겁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가 걸..
정답은1번 이 문제는 통일신라 때의 상황을 다룬 문제지요. 토함산에서 토목공사가 벌어진다는 것은 불국사와 석굴암(원래 이름은 석불사)이 만들어지던 경덕왕 10년(751)쯤의 일이지요. 구리고 경주에서 큰 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바로 성덕대왕신종, 이른바 에밀레종을 말하는 겁니다. 물론 신라에서 큰 종 만든 게 한 두개가 아니고 에밀레종보다 더 큰 종도 만들었다지만(고려말인가 임진왜란 때인가 없어진 황룡사종) 뭐 초등 문제에서 그렇게 심각하고 전문적인 걸 묻는 건 아니니까요. 이건 경덕왕의 아들인 혜공왕 때의 일이죠. 신라사에서는 혜공왕 때 중대가 끝나고 이후는 하대라고 부릅니다만, 청해진은 좀 뒷시대, 그러니까 위 종과 절이 만들어지던 때로부터 약 70년쯤 후인 828년에 설치된 것이지요. 만약 대학 전..
애니 좋아한다고 하면 오덕이라 불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그냥 ㅂㅌ취급에 좀 억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잠재적 성범죄자취급까지 하기도 하고, 또 80년대 운동권보다 더 많은 분파를 가진 이 바닥에서 마냥 동종으로 묶이는 것도 싫고.. (하다 못해 건덕도 최소한 열댓개 분파는 나오겠구만) 자기들 무한도전 챙겨보고 미니시리즈 일일드라마 챙겨보는 사람들 보고 TV덕이라 하지 않듯, 쪽수만 많으면 다 되는거냐고 화도 내보기도 하고.. . 뭐, 친일파 소리 듣는 거보단 나았지만(들어보면 나름 신선해요. ㅆㅓㄱㅡㄹ..) 격투기 게임을 보고 BL물을 떠올리는 부녀자들(여기서 부는 썩을 부腐입니다)도 이해는 하겠는데, 짐순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류들도 있어요. 바로 중2병.(좀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사기안계 중2병..
초급이니까 보통은 머리를 괴롭하는 문제는 별로 없어요. 물론 초등학생이 아닌 어른들 입장에서요. 이 당시에는 6학년 1학기가 한국사를 배우던 때라 6학년 뿐만 아니라 좀 더 낮은 학년도 이 시험을 본다는 걸 생각하면 꽤 평이하게 나가야죠. 중학교 이상 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쉬운 문제입니다. 정답은.. 1번 진흥왕! 국가의 기틀을 다진 왕은 고구려의 소수림왕, 백제의 고이왕, 신라의 지증, 법흥왕. 발전한 국력을 바탕으로 땅따먹기 한 왕은 고구려의 광개토왕(아.. 이름자체가 땅따먹기여), 장수왕, 백제의 근초고왕, 신라의 진흥왕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아주 편의적인 분류이고, 실제로는 발전시키면서 땅따먹기 했으니까요. 가끔 생각컨데 고구려만 놓고 봐도 대를 이어 장기적인 발전 전략은 세웠다고 생각되거든요..
역수의 작별 이곳에서 연 태자 단을 이별할 때,장사의 머리털은 관을 찔렀다.옛 사람은 이미 죽고 없는데,오늘도 강물은 차다. - 낙빈왕 로마의 용기를 자랑하는 노래에 앞서먼저 좋아한 건 낙빈왕의 노래였다.임창순 선생님의 당시정해 몇 쪽 안넘기면 나오는 노래. 고구려를 멸망시킨 80세 먹은 장수이세적의 손자, 서경업.원래 서세적이었는데 당태종이 이씨성을 하사했고손자가 측천무후에게 반기를 드니 하사한 성을 다시 빼앗아 서경업.무측천이 제명에 발뻗고 죽었으니당연히 서경업의 반란은 패한 것이렸다. 무시무시하던 위진남북조 최후의 승자 관롱집단의 위세도 박살낸그 측천무후에게 대들었던 서경업, 그리고 그의 편에 섰던 낙빈왕.패한 것도 모자라 역적이 되었으니승자인 관군이 그 속내를 알려줄 단서라도 남겨줄리 없고그저 이..
아아.. 짐순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문제입니다. 우리도 받았고, 또 건네준 게 있는 건 문화의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데 과거 우리는 너무 받은 것은 대폭 줄이고 건네준 것만 강조하는 버릇이 있었죠. 아직도 외국인들에게 마이크 들이밀고는 싸이 아느냐, 박지성이나 김연아 아느냐, 김치 맛있느냐.. 뭐, 짐순이도 과거 극렬환빠였고, 특히 한일관계사 관련해서 주력했던 전과가 있는지라 더더욱 지금에 와서는 몸서리를 치는 건데요. 이 문제를 보니 공연히 방어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나 봅니다. 정답은 4번 위의 호류지, 그리고 나라시의 야쿠시지에 있는 목탑을 보면 중국의 목탑이 한국에서 어떻게 석탑이 되었고, 일본에서는 다시 목탑이 되었는가하는 재미난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뭐, 부여에 있는 백제역사문화..
언젠가 475년의 고구려와 백제의 항쟁을 가지고 역사신문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요기!!! 눌러봐여!)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통일신라의 9주 중에서 강원도에 해당되는 삭주와 명주를 가지고 특집호인 척 파포가지고 만들었는데, 아예 한글에서 각각의 기사작업을 해서 그림으로 만들어 붙이는 게 더 깔끔하겠다 싶네요. 아무리 날고 긴다한들 표편집이나 글편집에 있어서는 오피스가 한글만은 못합니다. 요 아래 광고는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모델은 스마일 프리큐어의 호시조라 미유키.(역대 최강의 개그 마법소녀에,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의 소유자입니다. 성우 후쿠엔 미사토의 인생연기는 ㅎㅇㅎㅇ!!) 짐순이는 얘 때문에 스마일 프리큐어를 봅니다. -_-;; 위 하단 광고의 약간 수정본(누르면 커져요)
(우문술은) 이미 잦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을 믿었고, 또한 여러 의견에 몰려서 마침내 진군하였다. 동쪽으로 살수薩水를 건너, 평양성平壤城으로부터 30리 떨어진 곳에다가 산에 의지하여 군영을 세웠다. 문덕이 (우)중문에게 시를 보냈다. “신묘한 계책은 천문天文을 꿰뚫었고지리地理를 다하였네.싸워서 이긴 공이 이미 높았으니만족할 줄 안다면 그치면 어떠할까!” 중문은 답서를 보내 을지문덕을 타일렀다.- 삼국사기 권44, 열전4 을지문덕전 이 부분은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항복하여 수의 진영을 염탐한 후에 수의 30만 별동군을 더욱 깊이 끌어들이기 위해 무려 7번을 고의로 져준 후 평양성 이르기 직전에 수의 사령관 우중문에게 보낸 시를 이야기합니다. 국문학에선 초창기의 한시로 5언시의 형식을 갖추었지요. 황조가와 ..
금요일에 골수검사를 받고 (톱으로 허리를 써는 형벌의 1/1000의 고통은 체험했지 싶다) 누워서 애니나 보는 와중에 (눼, 안보던 10월 신작을 몰아서 봤지요..) 인터넷 켜보니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중국이 무섭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한국의 기업들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내용입니다. 뭐, 이 기사가 아니어도 다들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내용이지요. IT쪽으로도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로 이전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아쉬운 건, 여전히 이 문제는 표피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겁니다. 그냥 중국의 대외의존도 경감을 위한 노력. 중국 내부 방식의 어려움. 이렇게 보면 앞으로도 정말 사건의 맥락은 전혀 읽혀지지 않을 겁니다. 대체 수십년 공부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
로씨야, 로서아, 로국, 로스케.. 뭐라 불러도 상관 없을듯한.. 하여간 오늘 지인 손에 이끌려 국립춘천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로씨야 연해주의 어떤 박물관에서 연구원 하시는 분의 간략한 발표가 있다고 하야, 그 분이 고구려 유적 얘기도 하신다고 하야 그리그리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월요일은 박물관이 쉬는 날이죠. 이건 일반인이나 전공자를 널리 부르는 행사가 아니라 박물관 내부 행사였네요. 속으로 암만 '짐순이는 표/면/적/으/로는 신라 하대로 갈아탔다능'을 외쳤지만 그놈의 빠와블로거도 아닌 19세 군소듣보 청순가련 병약미소녀 블로거가 이런데 가는 건 흔치 않은지라.. . PPT 화면들을 보여주는데 당황스러운 것이 우리나라에서 석사까지 마치신 분이라 한국말을 하시지만 아무래도 어눌한 말에 고고학 용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