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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 고대사학회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마침 춘천에서 열린 것이라 더더욱 가봐야했죠.고고학쪽이 아니면 춘천에서 고대사가지고 행사 치룰 일이 없는지라..(강원도는 고대사 연구인력이 매우 적습니다)가서 발표자 분의 박사논문 하나 얻어오고다른 한 분은 왜 안주냐고 졸랐더니(뭐 아는 분입니다) 우편으로 보냈는데 안받았남? 하시더군요.(그건 체크 못했다!!!)이래저래 재미도 있었고 이래저래 수확이 많았습니다.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에 대해 생각할 것이 많았습니다. 잠시 하나 재미난 일이 벌어졌습니다.원래 이런 행사에 전업적인 연구자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약간 재야스런 분도 종종 오시고(나름, 단골도 있어요)최근에 들어서는 일반인의 참여도 늘어납니다.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하며 늑장부리다가보니 발표요지문도 못받은 적도 ..
며칠 전에 읽던 책의 서문에서 시대구분에 집착하느라..그러니까 시대구분 담론 놀이하다 정작 중요한 걸 빼먹었다는 식의 문장을 읽게되었습니다.좀전까진 고고학 책이었나 싶어 뒤졌는데지금 이 문장을 적다보니 중국사 책이었던 것 같네요.사실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 같아언젠가는 해야지 싶었는데마침 그 쪽 책을 전부(!) 읽어야할 일이 있어서 이 참에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주의 : 보통은 일부만 재미 있는 글이지만 오늘 것은 그 일부에게도 재미없는 이야깁니다. 짐순이만의 짧은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지만역사공부의 시작과 끝은 시대구분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각 혁사적 흐름의 전환과 이어지는 국면을 파악하고또, 각각 구별되는 그 시대만의 특성을 찾아내는 것.그런 것에 대한 이해로..
일단 먼저 전제해두어야 할 것은고대 동양국가에서의 왕은 세계의 중심축이란 겁니다.아니 애시당초 인류사회에서 최고 지배자는 신성성에 기반한 일종의 터부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를테면 하와이의 추장은 언제나 가마에 타고 이동하고아무하고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죠.만약 그가 어디에 발을 디딘 순간 그곳은 왕의 소유가 됩니다.우연히 발견한 꼬마가 귀엽다고 쓰다듬은 순간그 아이는 왕의 소유물이 됩니다.중세 서유럽의 왕들도 종기를 치유하는 권능의 힘을 가졌다고 믿었습니다.그걸 왕이라 부르던 황제라고 부르던 간에왕이 단순한 정치적 지배자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초창기의 왕은 정치적 권한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애니로도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에서 이런..
짐순이가 고고학이라면 겁부터 내는 이유 중 80%는 다 토기 때문일겁니다.무기류나 공구류는 머리 속에 잘 입력이 되는데이상하게 토기는 아무리 쑤셔넣으려고 해도 넣어지지 않습니다.(짐순이 : 왜 토기는 입력이 안되는거야?템 레이 & 아스토나지 : 넌 병기니까! 그것만 알아도 된다구!)뭐 이름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농담삼아 이 토기 이름 영어로 말해봐..란 농담으로 전해지는이중구연이나 구순각목돌대문토기.. 이름이야 복잡하지만이 이름에 그 토기만의 구조적 특징이 다 언급되고 있거든요.이중구연은 아가리(토기의 열린 부분)가 2중으로 만들어졌고,구순각목은 입술에 각목으로 찍은 듯한 문양,돌대문은 흙을 덧붙여 튀어나온 ... 악! 머리가 아파!!!!!이런 이름은 그냥 듣기에 복잡하지만어느 정도 특성을 읽히면..
주변에 고고학 하는 분들이 좀 있고, 짐순이도 고구려에 관심이 많다보니이래저래 자료를 찾다보니 북한 물건을 건드리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공지 : 1. 이 글은 부카니스탄을 찬양고무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차라리 그 시간에 "밤에도 일하는 병동"을 찬양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나의 렌이, 나의 렌이...!!) 2. 사상이나 정치적 문제를 다룬 북한 문헌은 여전히 취급에 제약이 있지만인문학같은 현실 정치에 '덜 위험한' 책은 유통될 정도로대한민국 사회도 나름 어른스러워졌으니공연한 빨간 알레르기 발동하진 마세요. 그러다보니 재미난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중에 몇 가지만 이야기하죠. 과거에는 고구려나 발해, 또는 고조선지역 고고학을 공부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부카니스탄과 듕궉 모두 적대..
지난 여름부터 하고 싶던 일을 이제야 하고 있습니다. 자치통감을 다 읽어보는 짓인데요. 다행히 전체 번역이 되어있기에 중화서국 표점본 펴놓고 피를 토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걸 PDF로 샀는데 못찾아 다운 받은 게 있죠. 9천쪽짜리;; 전부 한문. 켁!) 그전에야 자치통감을 사료집으로만 대하고 필요한 부분만 읽었는데 이번엔 하나의 역사서로 대하고 쭉 읽기로 했습니다. 1주에 (번역서 기준) 1권씩 읽기로 정하고 오늘까지 1권이 끝나야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이제 반 읽고 있네요. (아마 원문으로는 두 달 걸리겠지..) 아주 어렸을 때 논어를 읽다가 흥미가 돋아 아니 이쪽 역사책을 읽다 논어와 춘추를 읽었던가.. 관심 있게 공부하던 시대인데 춘추전국이야기가 출간되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긴 했는데 막상..
지난주에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 중국의 고구려와 백제계 유민의 묘지명에 대한 세미나에 다녀 왔습니다.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이 꽤나 자극도 되었고, 한참 읽고 있던 것에 도움 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뭔지는 비.밀!) 그런데 뭔가 초점이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어서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묘지명이란 것에 대한 개념부터 잡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묘지명이란 것의 사전적 의미 뿐만 아니라 이 것의 성격이 무엇인가란 문제가 그렇게 이야기 되진 않았달까? 가장 두드러졌던 예가 묘지명이 사찬이냐 관찬이냐하는 논쟁이었습니다. (관찬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펴내는 것을 말하고 사찬은 개인적으로 짓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짐순이가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이 이거였습니다. 당육전에서 비서성 저작랑이 묘지명을 ..
그동안 책 이야기를 온과 오프에서 할 때마다 머리 속에 기준점은 초판/1쇄당 500부였습니다.네, 학술서적을 찍어낼 때 출판사가 생각하는 인쇄부수입니다.오래전에 미술사전문출판사인 예경에서도 500부 찍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가끔 이야기하는 단골서점 사장님과 대화할 때도가뜩이나 안좋았던 출판시장이 더욱 나빠짐을 봅니다.원래 역대 아르바이트/직원들 얼굴을 다 아는 서점인데몇 년째 사장님 부부가 직접 다 돌리는 걸 아니까요.원래 잡지 하나 정도 더 얹어주시던 분들이요즘은 그게 없는 게 이해는 됩니다.(그분들이 페도/로리라서 12살을 넘어서니까 싫증난 건 절대 아닐겁니다!) 오늘 고대사학회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원래 책은 나오면서 사오는데이상하게 들어가며 책을 사고 싶더군요.그래서 단골 사장님 부스에 가서 책을..
짐순이와 사극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주위에 없습니다.어지간한 사극을 보면 에미넴과 할미넴 저리가라의랩배틀이 사극을 보는 중에 튀어나오기 때문이죠.스스로도 사극을 보는 것이 얼마나 정신에 해로운지 알기에 안봅니다. 특히나 갑옷이나 무기, 건축양식 이런 것만 봐도아주 머리가 아파집니다.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뭐 제대로 아는 것은 없다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그래도 거슬리는 것이 하나 둘 이상은 나옵니다.고대사를 다룬 사극이 많지 않고,그나마 어이 상실한 쓰레기들이 대부분이라 아예 시청을 거부한 덕에아직 짐순이는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사람들이 그렇게 지적하는 칼 차는 거오래간만에 본 정도전에선 제대로 반영되더군요.칼 차는 위치에 따라 발검 자체도 달라집니다.고대 그리스에선 오른손잡이가 왼 편에 ..
겐지모노가따리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천황인 형의 비가 될 여인을 건드린 히카루 겐지는 그녀 아버지의 분노를 사서 먼 해안가로 알아서 귀양을 갑니다. (황후가 될 사람인데 다 된 밥에 콧물 투척한 셈이고 또 겐지는 정적 계열에 속했지요) 뭐, 거기 가서도 히카루 겐지로서 할 건 다 하지만 -_-;; 거기에 가는 과정이 매우 비장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가듯.. 네, 실제 상황에 따라서는 그게 마지막일 수도 있었습니다. 겐지는 돌아올 수 있었지만(소설 주인공이잖아요) 많은 이들이 그렇게 가면 잊히거든요. 고려 때만 해도 정과정곡 같은 노래가 있고 조선시대만 봐도 농암 이현보의 츤데레 같은 시조도 있고 (어디선가, '짐순인 이 분이 참 맘에 들어요.' 했더니 듣고 계시던 분이 '나, 그 분 후손..
어떤 의미로 경주는 지랄맞은 곳입니다. 천 년을 넘게 한 국가의 수도로 있었던 곳이라 모종삽 하나만 꽃아보려 해도 골치아픈 일이 비엔나 소세지처럼, 아니 텍사스 벌판의 버팔로 떼처럼 밀려온달까요? 농담삼아 화장실 수리만 하려고 해도 도장 받아야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비슷한 동네가 있네요. 로마Roma라고..) 한때 현 가카의 빠더께서 경주시민들을 전부 소개시키고 통째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데 요즘은 그냥 예산 잡히는대로 한 채씩 야금야금 사들여 발굴을 합니다.. 아마 사들이는데만 2백년은 걸리겠지만 이게 맞는 겁니다. 지금 경주박물관에 널려있는(?) 상당수의 금제유물도 꼭 어느 반듯한 무덤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설마 여기에도.. 싶은 곳에서 건져낸 것도 꽤 될걸요. (직접 그것들을 발견..
얼마 전에 다녀온 것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흘렀습니다. 동서울에서 울진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여길 지나곤 했었는데 다른 일정이 겹치니 사사로이 들러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꼬장고장한 10대의 어설픈 고집 때문에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버스 외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이곳을 지나곤 했기에 더 가보고 싶었거든요. 한 달 전 서울 올라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울진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를 꼽자면 북쪽의 죽변항과 함께 남쪽의 후포항을 꼽을 수 있지요. 그 죽변항을 가기 전 국도를 타기 위해 한 번 꺾어야 하는데 바로 그 곳에 봉평비가 서있던 자리에 전시관을 세워놓았습니다. 거기로 들어가기 전 주변의 바다를 찍어봤는데 연방의 양산기에 실린 광학장치가 좋을 리 없잖아요? 걍 이거..
요즘 일이 바빠 댓글 다는 거 외엔 방치플레이로 남겨두는 짐순이입니다. (원래 네뇬은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자라나는 새싹 변태였지..) 오래 전부터 한국사 개설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글로 쓰는 것과 한글 표로 만들어진 축약본 2가지 작업인데작년 말에 일단은 해방공간까지 1단계 작업은 끝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작업이 10년은 더 걸린다는 거죠. 요즘은 잠시(반년가량) 쉬고 고대사 부분만 다시 정리하고 있어요. (얘도 완성에는 최소한 5년은 걸리겠지) 암튼 그 중에서 축약본 일부를 추려 고대사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준비된 거라 본 작업에는 알려두기 쓰는 10분 정도 소요되었죠) 아주 축약된 버전이라 그다지 친절한 것은 아닙니다. 또 짐순이의 주관적인 시각이 들어가 있어서 정확성이나 개설로의 신..
얼마전에도 이와 관련한 글을 쓰다가 지워버렸습니다만 다시 쓰게 되네요. 삼국시대의 신분제를 연구하는데 있어 신라의 비중은 막대합니다. 네, 그럴 수 밖에요. 신라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종종 한국고대사의 신분제를 신라의 골품제로 들어 설명하는 것을 봅니다. 틀리지 않아요. 고구려나 백제의 신분 역시 그러한 길을 걸어간 것은 맞거든요. 그래서 삼국시대의 신분제를 이야기할 때 골품제적 신분제라고도 부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골품제가 한국고대사회를 이야기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식의 인식입니다. 골품제라는 것이 신라의 신분제이고 어느 사회나 세세하게 신분 또는 가격家格(價格이 아닙니다)으로 나누긴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양반이래도 떵떵거리는 벌열가문이 있고 평민보다 못한 처지에 놓인 잔..
지금 통구通溝라는 책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소화 13년, 그러니까 1938년에 이케우치 히로시池內宏를 주축으로 해서 만든 책으로 고구려 연구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책입니다. 더욱이 사람들의 손이 덜 탄 상태의 모습을 담은 책이라 그 사료적 의의는 꽤나 중요합니다. 60~80년대에 나온 한국고대사 관련 도판의 제공처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책에서 낮익게 본 도판이다 싶은 것들이 많더군요. (요즘 나오는 책은 요즘에 새로 찍은 걸 씁니다..) 어디선가 이 책 한 질(두 권)의 복사본을 40만원에 판다고 하였지만 돈이 없어 못 샀던 것이 내심 아쉽다가 어찌어찌 아주 잘나온 PDF본을 구해놓고 이걸로 위안을 삼았었지요. 뭐 두께도 두께려니와 도판이 들어가는 책이라 무게의 압박을 느끼는 데 이렇게 노트북에 넣어가..
울진을 오가며 꼭 하고 픈 것이 두 개 있었습니다.하나는 울진봉평신라비 전시관에 가보는 것이고,(요즘 이름이 울진 봉평리신라비로 바뀌었지만 이게 입에 배었어여)또하나는 늘 들리던 휴게소의 닭강정을 먹어보는 것. 오늘 전시관에 다녀오는 것으로 일단 미션 하나는 달성했습니다.거기 학예사 분과도 인사를 했구요.겨울바다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오늘 일찍 돌아왔으므로(그래봐야 5시 넘어 서울 도착)며칠만에 여기 다녀온 글을 쓸 수도 있었지만갑자기 기분 나빠진 일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애니나 보다 잘랍니다.(숙녀소리 듣고 싶어 암만 많이 성질 죽였어도 그건 휴화산이지 사화산이 될 수는 없어여) 또 하나의 숙원 사업은 그저 오기로 점철된 것인데평창휴게소에서 파는 닭강정을 먹어보고야 말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그..
지금 울진입니다.와이브로도 안터지고 테더링할 맛폰도 없어서 보통 낮에는 접속을 못하는데지금은 약속이 있어서 군창 앞 커피점에서 놀고 있습니다.오전에 두어분 만날 일이 있어서 돌아다녔는데다시 한 번 뒤통수가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그냥 문서로만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하는 사람들의 한계랄까요..그런 이야깁니다. 원래 울진은 제2공화국까지는 강원도 소속이었습니다.1963년에 울진이 동위도대 영주와 봉화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경상북도로 편입되었죠.덩달아 울진 소속이었다가 독립한 울릉도(+독도)도 경상도 소속이 되었죠.그러나 문화적으로도 영주와 봉화와는 완전하 다르고또 그 아래 지역과도 동질성은 그리 크지 않아요.오히려 삼척과 더 가까웠지요.그리고 일제시대 가장 좌익활동이 많았던현재 동해시(원래 삼척시에서 분리 독립..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서있던 짐순이의 가방을 누가 두드립니다.뭔가 싶어 돌아봤더니(유미의 부름에 살포시 돌아보는 로자 키넨시스 앙 부통같은 그림은 안나와요)홍보전단을 든 할아버지 한 분이 있었습니다.뭔가 봤더니 환단고기 콘서트 안내장이었어요.그걸 받았겠습니까? 그냥 돌아섰더니왜 안받느냐, 네 뇬이 역사를 아느냐,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이가 극히 적다며 소리를 높이더군요.게 맛은 안다고 할까하다가 그냥 무시했습니다.저 만치 가더니 또 짐순이를 향해 고래고래 판소리 한마당.순간 뚜껑이 살짝 흔들려 간만에 환빠랑 현피 함뜰까하다가 나두 낼 모래면 스물인데..하고 입을 다물었지요. 집 앞 현수막(서울만 이런 게 없죠)에 걸린 걸 보고 알기는 했습니다.이제 우리 동네도 저 짓을 하는구나.. 그냥 그런 생..
신라사에서 소백산맥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매우 큽니다.우선 지도를 펴놓고 보면 딱 경상도지역을 빙 둘러 감싸는 형세를 보여주지요.신라 천년의 역사를 생각해볼 때이 산맥은 그야말로 요람과 족쇄, 두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했습니다. 기원전후로부터 3세기 무렵까지 한반도와 요동지역에는마치 가루를 부려놓은듯한 모습으로 작은 정치체들이 난립하고 있었습니다다들 알고 있을 삼한의 소국들이 바로 그런 정치체인 것이죠.이런 정치체는 그러나 어느 정도 항구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그야말로 정글과도 같은 약육강식의 혼란 속에서 탄생과 멸망, 결합과 분열을 반복하였지요.(혹시라도 그런 소국들 흥망의 모습이 궁금하신분께는비록 아주 역사적으로 정밀하지도 않은데다 원소스가 야겜이지만애니 "칭송받는 자"가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_..
우선 이 지도를 봅시다.한반도에 국한해서 동쪽과 북쪽이 높은 것이 지형적 특색임을중학교 1학년 이상이면 다들 아는 이야깁니다.하다못해 지도의 푸른색은 평지,적갈색(짐순어로는 응가색)은 산지라고 초등학교 때 배웁니다.학교의 지리수업에서는 흔히들 동고서저라고 가르치지요.엄밀히 말하자면 동고서저 북고남저입니다.한반도를 케이크 자르듯하여 번호를 붙이면동쪽과 북쪽에 걸친 2번이 높습니다.그리고 서쪽과 남쪽에 걸친 3번이 가장 평야를 많이 가진 지역입니다.초3의 눈으로 보자면 농촌이 많달까.. .사실 이 동고서저 북고남저를 이해한다면한국지리의 반절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고 한국사에서 백제/신라의 발전속도 문제와영남 남인들의 분포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됩니다.여기야 고대사블로그니 그 문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