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삼국사기 이야기 (809)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뭐 삽이 군인의 친구가 된 역사는 깁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징집병은 농민이었고 아시리아(로마 공병의 원조입니다)나 중국의 선진시대까지 군인이 삽을 들었던 역사는 길게 올라갑니다. 맨날 훈련만 할 것도 아니고 전방의 방어시설을 외부 용역줘서 만들 것은 아니었지요. (물론 만리장성 같은 건 대대적인 노역 동원이 이루어졌지요) 다들 아실만한 로마의 도로건설도 다 군단병들이 한 것이지요. 아예 4세기의 군사학자 베게티우스는 병사들이 한가해지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니 계속 굴려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베게티우스는 병사들의 주적!) 1차대전을 전후로 삽은 참호를 팔 때나 축성시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참호에서 백병전이 벌어질 때면 훌륭한 냉병기가 되었습니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날이 갈아지죠. -..
아무래도 전쟁을 읽다보면 자꾸 계량화된 것만 보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는 적을 몇 명 죽였는데 아군은 몇 명 죽었는가, 무기와 보급은 어땠는가, 이 전투가 전쟁의 향방을 얼마나 좌우하는가... 언젠가 손대볼까 했던 역사상 전투에 대한 원서를 볼 때마다 이거 맘 아플 일 없고 참 편하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느 땐가 전쟁을 하지 않거나 져야하는 것과 이겨야 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버릇도 생겨났습니다. (져야하는 전쟁은 이기면 더 많은 전쟁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학교의 건달들 만화에서 하나 깨부시면 다음 편에서 또 다른 놈이 도전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것은 멀리서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의 맘 편한 이야깁니다. 정작 그 전쟁에 나서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필사적입니다. 영화에서 볼 때와 달..
1185년의 봄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의 막을 내리는 해전이 벌어졌습니다.단노우라 해전으로 알려진 그 해전이지요.헤이케-평씨 일문과 겐지-원씨 일문이 벌인 싸움에서헤이케는 패하고 많은 이들이 물에 뛰어들어 그들의 시대를 마감합니다.그때 헤이케 편에 있던 어린 안도쿠천황도 8살의 나이로 헤이케 여인들과 함께 바다 속으로 사라지지요.그때 천황가의 3대 보물도 따라 물 속으로 들어갔다합니다.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던 상징이 사라짐과 동시에천황의 권위가 사라지고 무사들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그러나 이미 천황의 힘은 헤이안 중반에 이미 사라졌지요.헤이케-겐지와 마찬가지로 천황가의 후손입니다-가 권력을 잡기도 했고그 이전엔 후지와라씨가 실권을 장악했습니다.상징이 있던 없던 정치적 실권은 이미 남의 손에 놓여집니다.(..
한때 짐순이는 고대사를 버리고 미술사의 어린 꽃이 되겠어..라고 날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뭐, 외우는 걸 전혀 하지 못하는 내장 컴퓨터의 한계를 넘기 위해불상이나 탑, 목조건축의 가구 부속품의 이름을 외운 적도 있습니다.(문제는 다 잊어버린 게 문제. 양산형에게도 좋은 컴퓨터를!!)그때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미술실은 보물창고였습니다.어차피 후삼국 이후는 관심에도 없으니까삼국시대 후기와 통일신라 불상에 푹 빠져버렸지요.(물론 소녀는 궁극적으로 석탑모에였지만요..)그 때 그만 사랑에 빠져 비는 시간이면 찾아가게 했던 불상이 있습니다. 짐순이는 남몰래 미련밤퉁이란 별명을 지어주고는마치 교생선생님에 반해버린 중딩마냥부끄러운 소녀심을 전시실 충만하게 만들었지요.미려함을 자랑하는 감산사 불상도 있고삼국시대 불상하면 ..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누가 선장이 되고자 한다면 그 배를 잘 이끌고 가고싶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어이! 아무개선장."이 소리가 듣고 싶어서라고요. 오늘 한성백제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그 전에 소식을 듣긴 했습니다만 지금보다는 더 낙관적이었습니다...돌아와 뉴스를 보니 지금은 화밖에 안나는군요. 나라가 망가져도 책임지지 않습니다.사람을 죽여도 아주 간단한 댓가만 치룹니다.다른 사람의 삶을 망가뜨려도 그는 벌받지 않습니다.아! 대위를 죽게한 성범죄자는 큰 벌을 받지 않지만이등병이 사고쳐도 사단장이 옷을 벗긴하는군요.ㅆㅂ.. 개인적으로도 최근에 그런 분들 덕분에 정말 사선을 넘을 뻔했는데,또 오늘 이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가 매주 정기적으로 들리던 곳 근처에 있네요.어쩌면 지난 월요일에 그 거리에서 마..
김해에 일이 생겨 돌아다니던 시간에 한가하면 박물관과 홈플러스와 서점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때 보게 된 김해박물관은 짐순이에게 영향을 끼친 박물관입니다. 전시를, 아니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영감을 주었거든요. 나중에 듣자하니 국립김해박물관은 연구 중심으로 특화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유물이나 문화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전시에 대한 연구도 한다는 겁니다. 오늘 찾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앙박물관을 처음 지을 적에 춘천박물관이 시설로 베타테스터였다면 김해박물관은 전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로 실험해보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요, 그동안 박물관은 밋밋하게 유물을 전시하고는 박물관 학예사와 동료 연구자들이나 이해할만한 설명을 붙였습니다. 그냥 사람들은 지나칠 수 밖에 없었지요. ..
오늘 소개할 책은 한국고대사 개설로는 첫 개설이라고 할 수 있는진단학회 한국사의 고대편입니다.(뭐, 진단학회 한국사 자체가 전문적인 한국사 개설로서도 최초지요) 1959년에 초판발행이었으니 정말 반세기가 넘은 물건입니다.(지금 사진 속의 책은 1973년 11판입니다)물론 최초의 개설이야 손진태를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한국사책이 해방직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한권짜리 단행본이었던 반면에 여러 권, 그리고 각 시대의 전문가가 각각 분야를 나누어 서술한 최초의 한국사 개설서지요.1959년이면 여전히 가난하고막 미국의 퍼주기 원조가 끝난 참이라 이런 책을 만들 여력이 어디 있었겠습니까.어느 분야가 그렇듯 이 책 역시 미국의 자금원조로 만들어졌지요.두계 이병도의 역사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역사가의 유향"을 보면 ..
어제 고대사학회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마침 춘천에서 열린 것이라 더더욱 가봐야했죠.고고학쪽이 아니면 춘천에서 고대사가지고 행사 치룰 일이 없는지라..(강원도는 고대사 연구인력이 매우 적습니다)가서 발표자 분의 박사논문 하나 얻어오고다른 한 분은 왜 안주냐고 졸랐더니(뭐 아는 분입니다) 우편으로 보냈는데 안받았남? 하시더군요.(그건 체크 못했다!!!)이래저래 재미도 있었고 이래저래 수확이 많았습니다.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에 대해 생각할 것이 많았습니다. 잠시 하나 재미난 일이 벌어졌습니다.원래 이런 행사에 전업적인 연구자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약간 재야스런 분도 종종 오시고(나름, 단골도 있어요)최근에 들어서는 일반인의 참여도 늘어납니다.사람이 별로 없겠거니 하며 늑장부리다가보니 발표요지문도 못받은 적도 ..
짐순이는 사진을 잘 찍지 않습니다.첫 디카는 망가질 때까지 4년간 500장 찍었던가..어디 유적이나 가야 사진을 찍고 사람 안찍기로 악명을 떨치는지라(사진도 안찍히려 노력합니다.. 단체사진 피하는 방법은 카메라를 드는 거더군요.;;)사진 폴더 속은 항상 굳어있는 것에 머뭅니다. 그나마 이따금 봄이면 찍는 것이 민들레입니다.위의 사진은 올해 처음 만난 민들레였습니다.(w4로 찍었습니다.그냥 손에 들고 다니는 게 그거니 사진 찍기 편하더군요..)꽃이나 식물에 그닥 관심을 주지도 않는데유일하게 정이 가는 게 민들렙니다.가장 좋아하는 꽃이 또 뭔가 짐순이와도 관련이 깊더라구요,인생에 있어서 그리 낙관이나 기쁨을 표시하지 않는데 유일한 것이 이 꽃과 관렵됩니다.어느 식사자리에서 몇 술 뜨시고는 식당 화단의 장미꽃..
며칠 전에 읽던 책의 서문에서 시대구분에 집착하느라..그러니까 시대구분 담론 놀이하다 정작 중요한 걸 빼먹었다는 식의 문장을 읽게되었습니다.좀전까진 고고학 책이었나 싶어 뒤졌는데지금 이 문장을 적다보니 중국사 책이었던 것 같네요.사실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 같아언젠가는 해야지 싶었는데마침 그 쪽 책을 전부(!) 읽어야할 일이 있어서 이 참에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주의 : 보통은 일부만 재미 있는 글이지만 오늘 것은 그 일부에게도 재미없는 이야깁니다. 짐순이만의 짧은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지만역사공부의 시작과 끝은 시대구분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각 혁사적 흐름의 전환과 이어지는 국면을 파악하고또, 각각 구별되는 그 시대만의 특성을 찾아내는 것.그런 것에 대한 이해로..
삼국사기를 읽는 이들의 불만 중 하나가 글의 세밀함이 적다는 것에 있습니다.중국 정사나 자치통감, 또는 일본 6국사와 비교해도기록의 세밀함이 떨어지고 내용 서술이 빈약한 곳이 많습니다.그 이유를 들자면 삼국사기가 12세기에 편찬되었다는 것,신라의 기록만 압도적으로 살아남았고이러저런 전란과 혼란기를 거치며 살아남은 기록이 적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또, 누구는 신라위주의 기록이란 욕을 하겠지..)거란의 침입 덕분에 고려 초기의 기록조차 많지는 않습니다.하물며 그 이전 시기야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또 하나는 김부식이 고문파였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고문파라고 전보에 적는 글을 선호한 건 아니지만잡다한 수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원고지 매수는 많이 줄었지 싶습니다. 그런데 이따금 삼국사기의 문..
마지막 국정국사교과서가 나오던 시절에 있던 일입니다.어느 해인가 그해 신입생들은 한 달 가까이 국사교과서 없이 보낸 적이 있습니다.막 동북공정이 터진 직후라 선사와 고대부분에서국사교과서의 부분 개정이 있었는데 그게 늦어진 것이지요.그 작업의 중심에 있던 분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방향으로 바뀐 게 원인이었습니다.(개인적으로 뵙기도 했는데 남들은 점심을 즐기는 와중에밖으로 나와서 화단의 꽃만 필름 세 통 찍으시던..)올해도 예상과 다른 이유로 교과서 구경하기가 힘들어지네요.그냥 작년까지 보던 교과서를 보면 편한데 그 GR를 겪으며 부분 개정이 되었으니다시 다 사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어제 교보에서 천재교육 교과서를 구했습니다.작년본과 비교해보니 표현이 다듬어진 것이 종종 눈에 들어왔습니다.그러나 ..
요즘 짐순이가 1주를 기다리는 영상물이 딱 두 갭니다.대하사극 정도전과 오늘 소개할 코스모스입니다. 1976년에 처음 출판되고 1979년에 TV 시리즈물로 제작되어전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친 바 있습니다.사실, 과학기술쪽의 책이 그렇듯,어지간한 천문학책은 수년만 지나도 상당부분이 수정되는데칼 세이건의 이 작품은 2014년에 읽어도 새롭습니다.그때는 막연히 가정만 하던 개념이 최근에 와서 사실로 밝혀지는 부분도 있지요.우주개발 부분에서도 그의 생각이 사후에 실현되기도 하였죠.나사가 평소 그의 의견에 따라 우주왕복선에 목숨 걸지만 않았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요즘에 와서 나사가 어느 정도 민간에 풀었지만 지금도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쓰죠..)사실, 그의 시각이 과학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인문학이..
원문七年 … 秋九月 突厥來圍新城 不克 移攻白巖城 王遣將軍高紇 領兵一萬 拒克之 殺獲一千餘級 해석7년 가을 9월에 돌궐이 쳐들어와 신성을 포위했지만 이기지 못하였다. (군세를) 옮겨 백암성을 공격하니 왕은 장군 고흘을 보내어 1만 명을 이끌게 하였다. 막아 무찌르니 죽여 얻은 적의 수급이 1천여 개였다. 547년에 신성과 백암성의 방어시설을 재정비한 이야기는 한참 전에 했습니다. 과연 그로부터 4년 후인 551년에 북방의 돌궐이 쳐들어와 신성과 백암성을 각각 공격하고 있었지요. 짐순이는 고구려의 6세기를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반기의 치열한 정치적 혼란, 그리고 후반기의 급변하는 국제정세, 그리고 이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할 온달까지.. 앞시대와 뒷 시대만큼은 아니어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
어제 교보문고에 갔더니 기황후 드라마의 원작이라며무슨 소설책 하나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게 해놓았더군요.속으로 GR한다.. 이러고 지나갔는데(돈만 많았으면 발로 차고 싶더군요)오늘 아침에 보니 이런 기사가 밤새 올라와 있더군요. "중국에 고려풍 일으킨 한류 원조… 기황후의 능 복원해야죠" 글로 쓸까말까 하다가 안쓴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보려 합니다.지인들과 기황후 이야기가 나오는 중에그게 뭐가 큰 문제라고 떠드느냐, 그 드라마의 옥의 티를 찾아 씹는 애들이 있는데 이해가 안된다..이런 이야기가 나왔죠.그런데 저런 쓰레기같은 "창작물"이 이 세상에 내놓는 가장 큰 해악이 이겁니다.이성의 마비, 쉽게 풀어 생각의 멈춤.저 말을 하는 사람 중엔 심지어 역사공부한 사람도 있어더 황당했습니다.이제는 싸우는..
한동안 밀고 있던 것 중 거대사(아직 애정을 버린 것은 아닙니다)가 있지요.이전에도 그러한 시도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인간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그 진화과정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고또, 그러한 과정이 어떤 환경적인 면에서 비롯되었는가더 나아가 지구라는 전체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데이비드 크리스천이 거대사라는 것을 창조하였지만그러한 시도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닙니다.지구과학이라는 관점에서 본 지구사도 있었습니다.국내에도 소개된 일본사 대중서 중에서빅뱅으로부터 시작하는 역사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초기의 거대사는 인류 전체의 역사라는 입장이 매우강했습니다.보통은 매우 짧게 서술하고 넘어가는 선사시대가 매우 큰 비중이랄까요.신시아 브라운이 쓴 빅히스토리에 와서 자연과학이 많이 ..
요즘 짐순이의 블로그는 서피스와 F-5, 그리고 W4가 먹여살리고 있습니다.분명 역사블로그인데 말이죠. -_-;;티스토리인데 유입경로는 네이뇬 검색이 압도적이지 않나..주인은 꽃같은 19세인데 주방문객은 죄다 아.자.씨..(아.아.. 그렇다고 아자씨들까지 안오면 이 블로그는 말라죽는다구!!!) 뭐 보통 사람들이라면 기겁할 한문원문 깔아놓고 그렇다고 국뽕드립도 안하는 고대사 블로그,그리고 흔한 드라마 이야기도 안하는데 사실 잘 나갈 리 없잖아요.마자마자...(애시당초 할 능력도 없음. T_T) 그래서 요즘은 F-5에 탑승하여 W4나 서피스로 키보드 앱을 실행해서 노래를 부르면 저 하늘을 가득채운(적이 7 하늘이 3! 건버스터냐!!)지온의 자쿠와 갤구그가 우리편이 되는 소설을 연재해볼까 이런 개드립도 쳐봅니..
일단 먼저 전제해두어야 할 것은고대 동양국가에서의 왕은 세계의 중심축이란 겁니다.아니 애시당초 인류사회에서 최고 지배자는 신성성에 기반한 일종의 터부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를테면 하와이의 추장은 언제나 가마에 타고 이동하고아무하고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죠.만약 그가 어디에 발을 디딘 순간 그곳은 왕의 소유가 됩니다.우연히 발견한 꼬마가 귀엽다고 쓰다듬은 순간그 아이는 왕의 소유물이 됩니다.중세 서유럽의 왕들도 종기를 치유하는 권능의 힘을 가졌다고 믿었습니다.그걸 왕이라 부르던 황제라고 부르던 간에왕이 단순한 정치적 지배자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초창기의 왕은 정치적 권한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애니로도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에서 이런..
이상하게 가긴 가는데 정작 전시실은 가지 않는 박물관이 있습니다.바로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인데요.학술행사가 열리면 종종 가지만정작 그 위의 전시실은 가보지 않고 나오긴 합니다.물론 전시가 형편없다는 건 아닙니다.(들어가봤어야지!!)가본 사람들 말로는 좋다고들 하는데이상하게 전시를 보러 간 것이 아니란 이유로 들어가지 않게 되더군요.(쓸데 없는 고집!)저번에도 특별전을 하는 와중에 간 발표회 때전시실 옆 화장실은 가놓고 정작 전시실은 안들렸습니다.그때도 별 생각 없다가 나온 지 한참 후 아차차..하는 걸 보면뭔가 귀신이라도 씌인 것이 아닐까.. 약간 변명을 하자면 초기 백제에 대한 논의가 너무 광범위해져서그 근처만 가도 머리가 아파오는 증세를 보이는 점도편하게 전시물을 못보는 이유가 될런지도 ..
짐순이가 고고학이라면 겁부터 내는 이유 중 80%는 다 토기 때문일겁니다.무기류나 공구류는 머리 속에 잘 입력이 되는데이상하게 토기는 아무리 쑤셔넣으려고 해도 넣어지지 않습니다.(짐순이 : 왜 토기는 입력이 안되는거야?템 레이 & 아스토나지 : 넌 병기니까! 그것만 알아도 된다구!)뭐 이름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농담삼아 이 토기 이름 영어로 말해봐..란 농담으로 전해지는이중구연이나 구순각목돌대문토기.. 이름이야 복잡하지만이 이름에 그 토기만의 구조적 특징이 다 언급되고 있거든요.이중구연은 아가리(토기의 열린 부분)가 2중으로 만들어졌고,구순각목은 입술에 각목으로 찍은 듯한 문양,돌대문은 흙을 덧붙여 튀어나온 ... 악! 머리가 아파!!!!!이런 이름은 그냥 듣기에 복잡하지만어느 정도 특성을 읽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