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112)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덜그럭덜그럭, 목란이 방에서 베를 짠다.베틀소리 멈추고, 긴 한숨소리 들린다.무슨 걱정인가 물으니, 무슨 생각인가 물으니"다른 생각 아니요, 다른 생각 아니요.어젯밤 군첩이 내렸는데, 가한께서 군사를 부른다오.그 많은 군첩 속에, 아버지도 끼어 있소.우리집엔 장남 없고, 목란은 오라비 없으니내가 안장과 말을 사, 아버지 대신 싸움터에 나가겠소." 동쪽 장에서 말을 사고, 서쪽 장에서 안장 맞추고남쪽 장에서 고삐사고, 북쪽 장에서 채찍을 사아침에 부모에게 하직하고, 저녁에 황하에 머무른다.부모 애타는 소리 못 듣고, 다만 황하 물소리만 청청아침에 황하를 떠나, 저물어 흑산두에 묵는다.부모 애타는 소리 못 듣고, 연산 오랑캐 말굽소리 터벅터벅 만리나 변경 싸움터에 나서고, 나는 듯 관문과 산을 넘었다.삭북의..
성숙한 개발문화 정착이 어려운 이유 작년에도 슬쩍 링크시킨 글이 있는 전규현님의 블로그에 재미난 글이 올라왔습니다.소프트웨어 개발현장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시는 진짜 전문갑니다.(이상한 건담 메타포나 흘리고 원사료에 모자이크나 하는 10대랑은 달라요) 오늘 올리신 글은 주어랑 목적어 몇 개만 바꿔도역사에 대한 글이 됩니다.뭐, 하나의 신기술이나 문화가 들어오면무슨 제식훈련하듯 착착 바뀌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석시시대 청동기가 들아오고, 청동시시대에 철기가 들어오고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뭔가 들어오면 그걸로 일제히 바꾸고..무슨 문화가 쿼드코어 들어오니 전부 쿼드코어쓰고스마트폰 들어오니 개나소나 그것만 쳐다보는 현재와 동일시 해버려요.사실은 거기엔 매우 고통스런 수용과정이 있어야 ..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깁니다. 누구보고 이래라 저래라가 아니라 짐순이 스스로에게 일해라 절해라 하는 이야깁니다. 지난 달에 한국고대사학회의 교역사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마침 시간도 남고 해서(돈도 남아돌았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한 구석자리 점거하고 앉아 듣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짐순이의 대갈통엔 응가, 아니 정치만 들어차서 대외관계는 오로지 클라우제비츠와 마키아벨리에 경도된 셈이라 (그렇다고 너는 클라우제비츠나 이태리 마선생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체중을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맛깔난 욕을 냠냠 드실수도..) 국내 정치의 연장선, 그리고 전쟁. 이게 19살 가시내의 머리 속을 가득채운 전붑니다. 일본을 오가며, 동아시아라는 틀에서 보려고 노력하지만 ..
사실 맨 처음 접한 역사책은 삼국유사였지요.물론 어린이용이었구요.중간에 강무학씨의 단군조선과 우리문화라는 책을 읽고약간 그쪽에 빠지기 시작했지만요.(나중에 환멸을 느끼긴 했지만 이야기 역사가 아닌역사연구? 역사해석? 이런 걸 처음 접하게 해준 건 정작 그 책이란 사실;;)뭐, 어린이용이 아닌 역사서로서 산 건 삼국유사보다 삼국사기가 먼접니다.문고판으로 나온 오래된 삼국사기 번역본을 손에 쥐었지요.이때는 한참 신채호에게 ㅎㅇㅎㅇ거리던 시절이라이 민족의 반역자 色姬가 어떤 개수작을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한검증도구로서의 성격이 강했습니다.그땐 정말 김부식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었다니까요..(어린 나이에 이 정도 변절이면 모 당의 새싹이 되어도 부족함이 없도다!!!!불사조따윈 병아리로 만들 어린 기세!!!) ..
한국고대사학회 홈페이지에는 정기적으로 문화재 관련 소식 정리가 올라옵니다.각종 언론에서 다뤄진 고대사나 역사문화 관련 소식이 올라오지요.뭐 숭고한 귀차니즘을 가진 짐순이는 하나하나 검색치 아니하고,이걸 봅니다.우연히 1면에 걸리지 않는 한 사실 놓치는 기사도 종종 있지요. 눼, 귀차니즘은 숭고하다니까요.천하의 친정권님께서 휴머니즘보다 더 상위의 이상이라고 하시잖아요.맑시즘과 캐피탈리즘보다 더 위대하죠.김훈 선생도 인간은 놀아야 하는 동물이라는 말쌈도 하셨고.. 암튼, 오늘 낮에 올라온 소식 중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높이도 모르면서 황룡사탑 복원한다?사실 이걸 복원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작년에 황룡사지에 갈 때만 해도 아무 것도 없었고,또 복원의 복자만 들어도 진절머리를 내는지라어쩌면 들었어도 자동 검..
요즘 아주 오래된 버릇 하나나 되살아나고 있습니다.글 주제 하나를 놓고 오래 오물짝거리기..이 블로그를 하면서 주 5회 글쓰기를 시작하나 했더니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어요.그렇다고 더 양질의 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개인적으로 좋았던 글은 오히려 폭투처럼 던진 글에서 많이 나왔죠. -_-;;)요즘 가장 신경쓰는 건 삼국사기의 동천왕 이야기지만그렇다고 막 쓰던 시절보다 공부를 더 안하니 문제(앗!) 지금 오물거리는 주제가 몽골을 비롯한 유목민족의 전투력과 잔학성의 원인에 대한 글입니다.일전에 스기야마 마사아키의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를 다룬 글에서말한 것이지만 유목민족의 흥기와 그 행동양식을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지 않고는전통적인 시각 - 그들은 악마야..와수정주의적 시각 - 그들은 역동성을 가진 사람들..
사실 자기 전공에 대한 사극이 나와도 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짐순이만해도 한 두 장면 지나가는 복식이나 소품에도 길길이 날뛰니까 아무도 같이 보자는 말을 안하고(이 가스나야, 좀 테레비 좀 보자.. 이런 반응이..)또 스스로도 자꾸 가슴 답답하니까 안보게 됩니다.짐순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딱 한 분, 까려고 보십니다.일전에 뵈었을 때, '어떻게 그걸 다보고 계세요'라고 했지만그분의 산전수전, 공중전에 우주전 경력은 알고 있으니 이정도는 껌이겠지만이 분의 전투력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다는 게 문제겠지요.아마 다큐도 안보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짐순이도 언젠가 고구려랑 백제가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는데서마치 백제를 당연히 져야할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대목에서열이 확 올라서 겨울 밤에 머리 식히러 나갔더랬지요..
함안 성산산성에서 목간이 발견되면서 목간연구가 꽤나 빠른 진척도를 보입니다.어느덧 박사논문도 나왔고, 이제는 인근국가와의 공동연구도 깨나 진척되었습니다.아예 학회가 세워지고 학술지가 이제 곳 두자리수의 제호수를 바라보고 있지요.또 중국과 일본의 연구성과도 이래저래 번역소개되고 있습니다.1990년대 중국과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동아시아 고대사연구의 한 획기가 열렸지요.일본을 통해서 겨우 맛볼 수 있었던 중국 본토의 연구자료가 들어왔는데그 중 문헌자료야 거기나 우리나 다 같이 가지고 있었지만현장에서 나오는 고고학 자료는 구할 수 없었지요.20세기 후반의 중국과 일본은 여기저기서 나오는 목간자료로인식의 지평선을 매우 넓히고 있었습니다.그런 시점에 함안 성산산성과 인천의 계양산성,그리고 부여에서 나..
요즘은 만나지 못하지만 여태까지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가장 특이한 인간을 꼽으라면 당연히 T도 들어가야할껍니다. (19살 인생이 얼마나 대단하겠냐만 그래도 19살에게 그 시간은 전붑니다) 뭐 간단히 개인정보 유출을 피하는 사항에서 언급하자면 세상에 태어나서 이리저리 주제를 바꿔 던져 봐도 이야기가 끊기지 않은 단 두 명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도 단순히 책만 판 nerd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하여튼 그는(그라고 합시다. 귀찮으니) 좀 특이한 성격이라 약간의 기행도 벌였는데 오늘 하려는 일화는 역사학개론 시간에 다뤄도 될 이야깁니다. 한참 합기도였던가 뭔가를 배우던 어느날엔가 시멘트바닥에 자기 몸을 메다 꽃았습니다. 주위의 동행인들에게 낙법이란 이런 것이라면서, 그러고 멀쩡하게 일어나 몸을 툭툭..
생각해보니 앞 글은 망글이었다.대체 그 시간에 어느 신입생이 보겠냐.이미 입학금과 등록금도 냈거늘.. .그래서 이번엔 도움이 되는 팁 하나를 알려주는 걸루 가자.게다가 19살밖에 안먹은 주제에 남에게 설교질이란 걸 하려니스스로도 무안해 단물이 될 지경이다. 물로 어거지로 점수에 맞게 입학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아님 뭔가 하고픈 일이 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학입학으로 타협을 봤을지도 모른다.(뭐, 아부지, 지는 락이 하고 싶어랑~ 그럼 대학은 졸업해라.. 이런 식 말이다)전자라면 그래도 뭔가를 찾아보는 일이 필요할게다.그냥 넘기기엔 4년이 넘 아깝다.후자의 경우야 건투를 빌겠지만 그래도 기왕 온 김에교양정도는 쌓고 가자.뭔가 의외로 이사람이 깊구나..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면그것은 당신의 또 하나..
보통 이런 분들을 위한 안내글에는 이 직업의 장래, 전망 이런 것을 들 수 있는데오늘 올라갈 글에는 그딴 거 없다.전망?사학과에 들어가니 당연히 공부해서 교수가 되어야지..이런 야망 품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꿈깨라. 솔직히 자리가 없다.얼마전까지만 해도 80년대 중후반 임용된 세대가 정년퇴임을 하게 되는 시대가 오면 자리가 많이 나지 않게쓰냐란 전망을 했지만그보다 학교가 이젠 안뽑는다.1995년 연세대가 한번에 교수 200명을 뽑은 적이 있다.그때 학교 관계자가 교수 1명 유지하는데 얼마가 드는데우리 학교는 미래를 위해 그러한 투자를 기쁘게 합니다..라고 했던가.미안하지만 이미 그런 시대는 지났다.한정된 자원을 어느 곳에 투자해야하나를 고민할 때,(물론 상당수의 학교는 정말 돈이 없고, 또 다른 학..
좀, 무거운 이야기고, 어떤 이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개드립으로 가득찼으니반드시 읽어야한다는 마음가짐에서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습니다. 몇 번 이야기 했지만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아니 고대사학자들만 한정지어 본다면 학문적 태도는 약간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그렇다는 말이다.이들은 뭔가를 단정지어서 말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또한 대중과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도 갖고 있다.이놈의 군사정권 때 암묵적으로 키워온 이른바 재야사학,좀 더 온건하게 부르자면 유사역사학, 그리고 아주 까놓고 이야기하면 환빠.특히 이들과 언론, 딱 꼬집어 ㅈㅅ일보라고 하는 자칭 민족정론지가 벌인80년대의 수난사를 겪고나니 학교 밖은 온통 적들 뿐이더라.그러니까 ..
오늘부터 피터 드러커의 메니지먼트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이걸 가지고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장르의 소설이 쓰여지고애니로도 만들어졌다.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줄여서 모시도라라고 부르는 그거.(모시- 만약, 도라-드러커;;;;)이쪽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태인데도 이름만은 들었다. 경영학과 경제학이야 사실 미술사와 문헌사만큼의 거리를 가지고 있지만그나마 어려서 무식하기에 부득부득 그게 그거 아니냐고 우겨도 그저 가지고 있는 책이이정전 선생님의 경제학을 리콜하라,녹색경제학.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유아사 가즈오의 물류&로지스틱스, 김수행선생님 이름이 들어간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자본론 시리즈, 그리고 최종식 선생님의 유작 서양경제사론.이들 중에서 제대로 읽..
지난 주말과 오늘에 걸쳐 약간의 시험이 있었습니다.토요일에 용산역에서 춘천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려는데 발치에 만원지폐 뭉치가 걸리더군요.그리고 오늘 아침 종각역에서는 오천원 지폐가 눈에 띄었습니다.원체 병약하지만 소심한 저라 그냥 지나치고는 아쉬움에 돌아보기는 하였는데(그거 다 줏었으면 한국군사사 1권, 혹은 은하영웅전설 소설판 4권 가까이 샀겠지요. -_-;;)그냥 속으로 이거 누가 몰래 시험하는 거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아아~ 너는 착한 아해로구나~!뭐, 혼자만의 망상이고, 그저 하루하루 어른들의 물이 들어가는 19세의 우울함입니다. 과거의 역사서에 태평성세의 표현으로 많이 애용되는 것 중 하나인 것이땅에 물건이 떨어져도(혹은 황금이기도 합니다) 하루가 가도록 줍는 자 없었다..라는 말입니다...
약간 오래전에 유인선 선생님의 베트남사를 읽으며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특히나 관심을 끄는 것이 몇몇 부분 있었습니다만그건 차차 풀어놓을 먹거리라 나중을 기약하고요.(어느 프랑스 역사학자가 노년에 먹을 빵은 남겨놓아야 한다고 했죠.풀메탈패닉에선 전사는 마지막 총알 하나는 남겨놔란 대사가 나왔구요)그 중에서도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이 남월이라는 나라의 존잽니다. 지금의 베트남이야 인도차이나반도 동쪽에 길게 늘어진 나라지만원래 그 종족은 현재 베트남의 북부, 그리고 중국남부에 넓게 분포했었습니다.춘추전국시대의 월도 이런 종족의 나라였지요.이 종족은 한대에는 동월, 민월이란 이름으로도 존재하다가삼국시대에는 손제리의 발목을 잡은 산월이기도 합니다.점점 중국이 남으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인도차이나로 내려가고그 화..
오늘 춘천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좀 조용히 가고잡던 짐순이는 일부러 2층을 골랐습니다.평일 2층은 좀 조용하거든요.그런데 가끔 뒷골잡는 날이 벌어집니다.오늘이 딱 그런 날.. 몇 명의 현명한척 하는 노인들이 고음역대의 소리로 자꾸 이상한 소리들을 난사하시더군요.대선에 대한 건 여기가 정치 블로거니 패쓰하고(근데 이기 노무현이 심판하자는 선거가????)춘천 음식이 어쩌구하는 소릴 듣고 뚜껑열려 일어나려던 건지역주민이라 주관적인 내용이라 패쓰하고..(그기 싫은디 춘천에 와~ 오는데???)듣다가 짜증난 이야기들 중 하나는 저번 포스팅 내용에 해당되는 미 상원보고서 이야기였습니다.대체 역사학자들은 뭐하고 있느냐는 말에 정말 자리 일어날뻔 했어요.(눼, 짐순이는 요즘 성격 순해졌네란 소릴 듣지..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들으며 밥을 먹는데 미 상원의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보고서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문구의 삽입을 유보한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다만, 지금 다음과 네이뇬을 뒤져도 그 뉴스는 없습니다)동북아귀염역사재단에서 전문가를 파견하하고 여러 통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한 덕이죠.또 민간 차원에서도 뭔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이런 뉴스에 신경이 곤두서는 10대 후반의 걍박한 자아의 소유자로선애써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날은 필요할 때만 뽑는 거다.나름 질풍노도의 10대를 겪으며 얻은 결론입니다. -_-;;; 이게 단순히 남의 나라 역사를 개 뭣, 아니 홍어 생식기마냥 치부한 문제가 아닙니다.저들이 고구려사를 중국사라 한다면 그저 우리만 기분 나쁠 일입니다.(그렇다고 위동네 뽀글이 아..
고구리가 아니라 고구려라니깐! - 초록불님의 포스팅 오늘 그것은 알기 싫다 6회를 듣다가 이 블로그의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저같은 사람에게야 그저 고마우신 분이고, 일부 분들에게는 이가 갈릴 초록불님의 블로그,초록불의 잡학다식이 잠시 지나가듯 소개가 되었지요.고구려사의 간단한 정리를 쓰면서 한 번은 고구려를 어떻게 불려야 하나를 다루어야 하는데사실 이 분보다 더 잘쓸 수는 없습니다.그래서 고구려사의 간단한 정리 2 - 고구려의 국호에 대하여..를 쓸 적에약간은 편한 맘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저 포스팅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배경을 이야기하자면중국어에서의 한자음은 시대에 따라 달랐습니다.영어에서 중세 고지 스코틀랜드어, 중세 저지 스코틀랜드어.. 등으로 다른 것이 나오듯 말이죠.오래전부터 현재..
"온달과 온군해는 중앙아시아에서 왔다" 지배선 선생님이라면 모용씨의 연만 가지고 평생을 파신 분입니다.특히 국내에 몇 분 되지 않던 위진남북조시대 전공자시기도 합니다.(요즘은 좀 늘어난 것 같군요)이분의 연구는 4~5세기 고구려사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인 것이기도 합니다.아무래도 미천왕대부터 장수왕대까지 전연~북연까지 이르는 이 국가군國家群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나중에는 고선지에 대한 연구성과도 남겨주셨지요.특히 이 분야에 대한 책은 거의 없던 상황에서 매우 귀한 가치를 갖습니다.(당장 떠오르는 다른 자료래야 룩 콴텐의 유목민족제국사-민음사, 대우학술총서-에서 약간,수잔 휫필드의 실크로드 이야기-이산, 2001- 정도?)다만 '유럽문명의 아버지, 고선지'란 괴랄한 결론의 책도 있습니다만(탈..
한번 소개한 그림에 대한 땜빵포스팅입니다.(이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덜 중요한 거지만)요즘 그것은 알기 싫다로 갑자기 200명은 넘게 들어오고800명이란 1주일치 방문자가 하루에 몰리기도 했습니다만여전히 이 블로그는 "변방의 북소리"니만큼비록 여러 차례에 걸쳐 천천히 간다, 일희일비 안한다고 말했지만생불이 아닌 이상 신경쓰이는 건 사실입니다.(물론 남들의 반의 반도 안쓴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땜빵 포스팅하나 날립니다. (실은 오후에 원고용 자료를 이어폰과 함께 집에 두고 나갔습니다. 캬캬캬) 골품제의 한 단면에서 소개한 그림의 원전입니다.의외로 많은 책에서 이 그림을 사용합니다.그말인즉 이 문제에 한해서 이보다 더 좋은 표는 없다는 겁니다. 어지간한 책에는 가장 오래된 출처가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