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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사실 맨 처음 접한 역사책은 삼국유사였지요.물론 어린이용이었구요.중간에 강무학씨의 단군조선과 우리문화라는 책을 읽고약간 그쪽에 빠지기 시작했지만요.(나중에 환멸을 느끼긴 했지만 이야기 역사가 아닌역사연구? 역사해석? 이런 걸 처음 접하게 해준 건 정작 그 책이란 사실;;)뭐, 어린이용이 아닌 역사서로서 산 건 삼국유사보다 삼국사기가 먼접니다.문고판으로 나온 오래된 삼국사기 번역본을 손에 쥐었지요.이때는 한참 신채호에게 ㅎㅇㅎㅇ거리던 시절이라이 민족의 반역자 色姬가 어떤 개수작을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한검증도구로서의 성격이 강했습니다.그땐 정말 김부식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었다니까요..(어린 나이에 이 정도 변절이면 모 당의 새싹이 되어도 부족함이 없도다!!!!불사조따윈 병아리로 만들 어린 기세!!!) ..
원문二十二年 …… 秋九月 王薨 葬於柴原 號曰東川王 國人懷其恩德 莫不哀傷 近臣欲自殺以殉者衆 嗣王以爲非禮禁之 至葬日 至墓自死者甚多 國人伐柴以覆其屍 遂名其地曰柴原 해석22년 …… 가을 7월 왕이 돌아가셨다. 시원에 묻고 동천왕이라 이름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그 은덕을 생각함에 있어 슬퍼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신하들 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장되려고 하는 자가 많았다. 새로 즉위한 왕(중천왕)이 예가 아니라고 금하려 하였다. 장례일에 이르러 능에 이르러 죽는 자가 많았다. 나라 사람들이 섶을 베어 그 시신들을 덮어주었다. 그래서 그 곳의 이름이 시원이 되었다. 결론을 낼 수 없다는 것이 결론. 이 말도 안되는 말을 꺼내기 위해 꽤 오랫동안 돌고 돌았습니다. 갑자기 위로 올라가 그의 아버지의 파란만장한 결혼이..
짐순이는 NEWTON지를 좋아합니다.과학의 기초도 없는 그야말로 무식한 아해지만우리나라 과학책에는 없는 미덕 하나를 가지고 있지요.말이 적다. 부족한 부분은 그림으로 설명한다.(그런데 아동용 책은 이게 됩니다!!!!!!!!!!!!!!!!!!!!!!!)그들의 그림이 항상 매끈하거나 잘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지만요그래도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책을 비교해보면왜 이 잡지가 좋은 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약간 사용자 층이 다르긴 하지만 과학동아 스페셜로 나온 태양계와 지구라는 책과뉴턴 하일라이트 시리즈로 나온 태양계의 모든 것을 비교해보면후자가 훨씬 더 눈에 더 들어옵니다.(다만 과학동아쪽을 방패질 해주자면..중고 과학교과서의 보조교재의 개념이랄까요. 그래서 보충설명같은 내용이 많죠. 그리고 과거에 비하면 글이 깔끔해..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국민께 드리는 글]국민주권 유린, 국기문란 범죄에 온 국민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민주국가의 법질서를 무너뜨린 불법 행위를 덮으려는 집권세력의 선동으로 상식적 판단과 이성적 사고가 실종된 듯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역사학자들은 오랜 기간 많은 국민의 힘든 노력과 숭고한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집권세력의 연이은 불법 행위로 대한민국이 정상(正常) 궤도를 벗어난 현실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수구언론은 이들과 공조하여 진실을 덮고 여론을 호도하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분노하면서 국민께 실상을 다시 알리고 민주공화국을 정상화하기 위한 몇 가지 요구를 밝히고자 합니다. 극히 제한된 검찰 수사만으로도, 이명박 ..
금관총 큰칼 ‘이사지왕’ 명문 확인… 고분 주인 밝혀졌다 고려와 조선 이후 단일화된 권력만을 보고 자란 분들에게고대사에 권력구조를 이해시키기가 힘듭니다.언젠가 조선시대 후기 연구자이신 분과 대화하다 싸울 뻔 했던 적이 있는데생각해보니 그 분과 저의 개념 자체가 달라요.선조가 아무리 발광을 해대도 이순신이 택할 길은죽어라 충성을 바치거나 군대를 이끌고 서울로 쳐들어가는 길 밖에 없지요.충무공에게 던져진 카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중앙집권화가 상대적으로 늦은 유럽도프랑스왕에 대해 독자적 왕국 수립을 모색한 샤를 용담공같은 이도 있지만그의 시대 자체가 왕에게 납작 엎드릴 수 밖에 없었지요.그러나 한국의 고대는 다릅니다. 고대사에서의 국가는 일부 연구자들이 착각할 정도로 정연하지 않습니다.물론 일부 기록에 담겨..
가장 쉬운 대화법이 극소수만 알아먹을 어휘로 이야기하는 거다. 진짜 고수는 상대방의 수준에 맞게 자기 어휘나 표현을 조절해. 그래서 부처나 예수나 무하마드의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가장 큰 이유다. 제발 마스터배이션은 혼자서 이불 뒤집어쓰고 해라. - 어느 고장잘나는 모빌슈츠(기령 19년차)의 독백 사실 글쓸 때 가장 어려운 게 상대방에게 맞추는 겁니다.이를테면 중고기 신라를 이야기할 때부체제니 성골과 진골의 리니지(게임 말구!)니 이딴 얘기 사람들에게 해봐야당연히 못알아듣습니다.아니 중고기가 뭔지부터 설명을 해야겠지요.나름 이쪽 공부를 한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편합니다.그냥 '모 선생님 그 설이여~'하면 그걸로 끝입니다.물론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는 건 사기의 영역이고나름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이..
원문大唐開洪業 巍巍皇猷昌 止戈戎衣定 修文繼百王 統天崇雨施 理物體含章 深仁諧日月 撫運邁時康幡旗何赫赫 鉦鼓何鍠鍠 外夷違命者 剪覆被天殃 淳風凝顯 遐邇競呈祥 四時和玉燭 七曜巡萬方 維嶽降宰輔 維帝任忠良 五三成一德 昭我唐家皇 해석대당(大唐) 큰 왕업(王業)을 개창하니 높디 높은 황제의 포부 빛나도다. 전쟁을 그치니 천하가 안정되고 전 임금 이어받아 문치를 닦았도다. 하늘을 본받음에 기후[雨施]가 순조롭고 만물을 다스림에 저마다 빛나도다[含章]. 지극한 어짊은 해 달과 짝하고 시운(時運)을 어루만져 태평[時康]으로 나아가네. 깃발들은 저다지도 번쩍거리며 군악 소리 어찌 그리 우렁찬가! 명을 어기는 자 외방(外方) 오랑캐여 칼날에 엎어져 천벌을 받으리라. 순후한 풍속 곳곳에 퍼지니 원근에서 다투어 상서(祥瑞)를 바치도..
짐순이는 서양사를 무척 싫어했습니다.뭔가 지들이 세계 그 자체라는 인식도 재수 없었고,(지들 역사 써놓고 세계 자 붙이는 건 좀..)일부 서양사 연구자들의 모습도 바나나같아서 싫었습니다.애시당초 "음음.. 빠리는 말이죠. 엘레강스하고 음.. 고져스하게..." 이딴 빠리지앵같은 말투가 질색인데다 거기에 보그체까지 끼면 바퀴벌레같죠.어느 세미나장에서 계속 랑케는.. 또 누구는..하는 사람을 보고그래서 당신이 하려는 말은 뭔데. 내가 랑케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거 아니잖아.이런 말이 더 거친 어휘로 혀의 저격능선을 넘을 뻔도 했어요.(과거에 한국사학은 체계적이지 않다느니 이딴 소리만 안했어도 화는 덜났겠지만.그들이 하는 짓이 과거 조선 후기 명나라빠들하고 하는 짓이 똑같았죠)서양사에 관심은 메소포타미아나 그리스..
원문十九年 春三月 東海人獻美女 王納之後宮 冬十月 出師侵新羅北邊二十二年 春二月 新羅遣使結和 해석19년(245) 겨울 10월 군사를 내어 신라의 북변을 침공하였다.22년(248) 봄 2월 신라가 사진을 보내어 화평을 청하였다. 동천왕대 기록을 살피면서 솔직하게 신경을 쓰지 않던 기록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기사들인데 북방의 고구려와 남쪽의 신라가 처음으로 관계를 가지는 대목입니다. 사실 이 기록을 신뢰하던 사람들은 매우 적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구려는 위와 다투느라 정신이 없던 시절이고 신라 역시 이 시점에 고구려와 국경을 맞댈 정도였느냐, 적어도 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느냐가 문제였거든요. 적어도 고구려가 내려가던가 신라가 올라와야 정상인데 고구려는 낙랑과 대방을 박살내기 전이고 ..
일시 : 2013-04-23 ~ 2013-11-03장소 : 김해국립박물관 가야누리관 3층링크 : http://gimhae.museum.go.kr/html/kr/exh/exh_02.html전국 각지에 널려있는 국립박물관은 각자 고유의 임무나 주특기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경주나 공주, 부여가 고대국가의 수도의 유물을 다룬다면(그중 공주는 무령왕릉)진주는 임진왜란(그리고 남강유역의 청동기 유적) 특화춘천은 강원지역 전담.이런 식으로 한가지 특정 주제를 가진다거나지역의 역사를 통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김해는 가야와 대외교류에 특화가 되어있는 박물관입니다만또, (듣기로는) 전시나 연구에 더 집중하는 형태의 박물관이죠.김해에 일이 있었을 때 자주 가곤 했는데다른 곳과 달리 시각적인 효과를 많이 주는 (..
아직도 블로그로 밥을 먹고 산다는 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뭐, 협찬 하나 받은 적이 없고, 흔한 광고 하나도 안달고 있으니더더욱 실감 못하는 건 당연하지만요.원래 가지고 있던 책들, 늘 사모을 책들로 공부하고여기에 글을 올리고 있었지만어느새 여기 글 한 편, 한 줄을 위해 사는 책도 생겨났어요.그러니까 오히려 이 블로그는 수익은 커녕 경제적으로는 손해라는 것.그러나 모든 걸 경제적 효과로 재어볼 수 있겠습니까만..그래도 머리 속에 남았으니 자산이 되지만요즘의 세태는 무형의 가치를 제대로 쳐주지 않는지라장부상으로는 손해인 것이죠.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밝히자면오늘 글에서 그냥 환단고기류의 블로그는 뺍니다.개인적으로 그쪽은 종교라고 보기 때문에(거의 신앙에 가깝죠)옳고 그름보다 믿음이 더..
시절이 시절이라 짐순이도 먹고사니즘에 대한 포스팅 하나 올려봅니다.짐순이두 만수르(Sk감독 이만수 말구!!)같은 옵하 하나 있으면 뭔 걱정이 있겠어요.메인프레임 서버 같은 거 가지고 싶을 때 전화 걸면 하나 사줄텐데그거 껌값이지 뭐.. 석유왕자한테는..그런 부자 친구도 없는 짐순이야 현재 쓰고 있는 S1080이 맛탱이가 가고 있어도 우짭니꺼.돈 벌어야지..이번에 나온 소니 듀오 13은 바라지도 않아요.걍 윈도 안깔리고 하드 달린 s1082도 감지덕지지..하도 작년에 퇴짜를 많이 맞아서 올해는 의욕도 안났는데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한번 술마신 척하고 올려봅니다.원래는 한국사-세계사 통합 계획안을 짜고 있었고 교안도 반은 만들었지만생각해보니 그나마 주특기가 이건데 우선 이걸루 가야지란 생각이 들어낮에 뚝딱 만..
원문三十年 王患高句麗屢侵封埸 欲請隋兵以征高句麗 命圓光修乞師表 光曰 “求自存而滅他 非沙門之行也 貧道在大王之土地 食大王之水草 敢不惟命是從” 乃述以聞 해석30년(608) 왕은 고구려가 계속 영토를 침입해오는 것을 걱정하여 수나라에 병사를 청함으로써 고구려를 치고자 하였다. 원광에게 명을 내려 걸사표(군사를 청하는 표문)를 만들라 하였다. (원)광이 말하기를 ‘나의 안전을 구하기 위해 타인을 멸하려는 것은 사문의 길이 아니지만 빈도(승려가 자신을 낮추는 말)가 대왕의 땅에 살면서, 대왕의 물과 곡식을 먹으니 감히 이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 하고는 이에 (표를) 지어 올렸다. 한국의 불교를 말할 때 흔히들 호국불교라고 합니다. 고려 말에 유학자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어 결국에는 신국가에서는 강하게 ..
오늘 모 박물관에 들렀다가 안내공간에 걸어둔 벽보를 보고 알았습니다.통도사에서는 이런 좋은 전시를 꾸준히, 28회째 개최하고 있군요.국내 불화전문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부여 오덕사의 불화를 소재로 전시회를 엽니다.일시 : 2013/04/16~10/12장소 : 통도사 성보박물관 괘불전링크 : http://www.tongdomuseum.or.kr/display/d02_01.php?cateno=72며칠전 정지원명 불상에 대한 글에서 삼국시대에는 불상이 많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고려시대로 접어들면 사경이라고 해서고급의 재료로 불경을 필사한다거나정교한 불화를 그리는 것에 종교적 열정이 집중되지요.불교가 억압을 받기 사작한 후에도 불화는 불상보다 더 다양한 풍미를 보여주지요.특히나 조선 후기 ..
혹시나 싶어 말하는 거지만 역사가의 가는 ~가를 뜻하는 조사가 아닙니다.무언가를 하는 사람의 의미입니다.풀어쓰자면 역사를 쓰거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죠. 어릴 적 읽은 역사가의 이야기는, 엄밀히 말하자면 사관이군요,머리에 각인으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춘추 전국시대 제齊나라에 정변이 일어납니다.신하가 난을 일으켜 군주를 기둥에 못박아 죽였습니다.그 때 사관이 신하 모某가 군주를 죽였다고 적었습니다.그러자 그 신하는 사관을 죽입니다.죽은 사관의 동생이 쪼르륵 달려나와주군을 죽인 자가 사관도 죽였다고 씁니다.그러자 그도 죽임을 당합니다.또 동생이 달려나와 또 사관을 죽였다고 씁니다.그러자 그 신하도 '내가 졌소I'm a milk cow'라며 두 손을 듭니다.물론 그 신하가 죽은 군주와 사관들을..
이번엔 쉽지 않은 책 이야깁니다.그냥 소개에 머무를 것이므로 여기 오시는 분들께 꼭 읽으라고 할 책은 아닙니다.오히려 이 책을 읽을 분들이 여기 오시는 게 무서운 거죠.(이 지지배, 한문 해석이 왜이리 개판이야..라고 씹을테니..) 2012년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개최한광개토왕릉비에 대한 학술세미나에 소개된 논문들이며칠 전에 책으로 묶여서 나왔습니다.2012년은 왕 서거 1600년이 되는 해였지요.개인적으로 그런 것을 따져서 뭐하나란 생각도 있지만 잠시 그 사이 축적된 연구성과들을 재검토한다는 것만은필요한 일입니다.또, 평면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연구는 입체적이고당위성보다는 역사성에 무게가 주어지고 있으니까요. 1부는 비석에 대한 구적인 접근,여러 탁본들의 판본문제라거나 비와 왕릉과의 위치,최근 왕..
어제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거대사를 소개했지요.그런데 연달아 소개할 책이 있습니다. 신시아 브라운의 빅히스토리,눼 풀어쓰면 어제 책과 똑같은 거대사이지요.사실 할 이야기는 어제 다 해버려서(;;)오늘은 간단히 책 이야기만 하고자 합니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거대사를 더욱 강화한 일종의 파워업키트랄까요.코에이 게임과 달리 이 책부터 읽거나 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머리 속에 거대사가 설치나 실행이 안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어느 정도 기본적인 학문적 틀을 세운 "거대사"가 개개의 사건 국면보다는전반적인 틀을 다루고 있다면이 책은 사건들과 거대사적인 흐름을 결부시킨다는 점에서독자들이 느끼는 생경함은 이 책이 덜할 겁니다.(책은 얘가 좀 더 두꺼운데 말이죠..)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를 다..
딴 건 몰라도 동일한 책을 가장 많이산 건 아마 이 책이 될껍니다.원서까지 포함하면 여덟권 샀을라나요.짐순이가 사재기한 것도 아니고(당근 서해문집과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자나 역자와 관계가 있지도 않아요)소장본, 감상용, 원서.. 이렇게 두고는 다 주변에 뿌렸을 겁니다.(기억이 애매한게 요렇게 3권만 보이니까요.. -_-;;)2009년에 산 책 중에 이 책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실 세계사라고 부르는 책에서의 시대배분은 약간 뒤틀어져 있습니다.학자들에따라서 700만년까지 올라가는 인류의 역사의 상당기간은원숭이와 석기인으로 산 시간입니다.인간이 토기를 만들고 기초적인 건축물을 세우고 산 건 1만년도 되지 않습니다.국가를 세우고 문제를 만든 건 더 짧지요.인간이 순수하게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짐순이는 가끔 욱할 때 이 노래를 틉니다.The Wallflowers의 One Headlight. 어느날 친구가 죽은 것을 전해들었고그녀의 장례식에서 실연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소리를 전해듣고그녀를 떠올립니다.뭔가 그나 그녀나 사마천이 말한 울결鬱結이라는 감정에 빠져있던 것 같아요.떠난 자나 살아남은 자나 다 똑같이.. .그러나 그것은 의외로 명확하지 않죠.어쩌면 모든 것은 불확실해진 냉전 이후 세대에게 걸맞는 인식인지도 몰라요.뭔가 썩고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패닉의 노래가사처럼요.(그래서 패닉 노래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인 한쪽만 켜진 헤드라이트는뭔가 불완전하고도 불안정한 것을 상징하지 싶어요.그냥 주저 앉아 썩어 문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황에서뭐라도 하고 싶어하죠.그래서 ..
원문初 其臣得來 見王侵叛中國 數諫 王不從 得來嘆曰 立見此地 將生蓬蒿 遂不食而死 毋丘儉令諸軍 不壞其墓 不伐其樹 得其妻子 皆放遣之 해석처음에 득래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왕이 중국을 침범하려고 할 때 수차례 간하였으나 왕이 따르지 않았다. 득래는 한탄하며 말하기를 '이 땅에 장차 쑥갓이 자라는 걸 보겠구나'하고는 끝매 먹지 않고 죽었다. 관구검이 각 군에 명을 내려 그 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무덤가의)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였으며 그 처자를 잡았으나 모두 풀어주었다. 병자호란이라는 국가의 비상시국에 두 사람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결사항전을 주장하던 김상헌과 현실적인 외교를 주장하던 최명길이 붙었지요. 김상헌이 항목문서를 찢자 최명길은 다시 그걸 붙이며 말합니다. "찢는 것도 충정, 붙이는 것도 충정".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