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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 아는 분의 부친상이 있어 강릉에 다녀왔습니다.결혼식은 못가도 상가에는 간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는데다(물론 그것도 중요한 일정과 겹치면 못가지만요..)오랜 시간동안 알고지낸 분이어서 안갈 수는 없더군요.자정께 돌아와 기진맥진했다가 일어나칠지도 얘기나 해볼까 금석문책을 펴보다 생각이 나서 이걸로 갑니다.(그렇다! 짐순이는 지조때로 살아가는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였던 것이다!!) 1919년 부여의 부소산성 안의 사비루 근처에서 불상이 하나 발견됩니다.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처를 보살 둘이 보좌하는 삼존불의 형태이지요.가운데 부처를 본존불, 양 옆의 보살들을 협시보살이라고 부르죠.(이른바 업계용어. 알아두시면 박물관에서 편합니다..)불상이야 전형적인 삼국시대 불상입니다.대개는 불상하면 대웅전이나 비..
80년대까지만해도 한일관계사를 바라보는 중심 시각은선진적인 한반도의 고대국가가 후진 일본에 문화를 전달해주었다는 겁니다.아니 일본이 우리보다 몇 수 아래에 있었던 상태라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뭐, 재야사학에 이르러서는 아예 우리가 그들을 지배했다는,적어도 매우 강한 영향력 아래 있었다고 봅니다.그냥 왕인과 같은 이의 활약이 있었다고 보는 온건한 주장부터아예 식민지를 두고 지배했다는 (북한학자 김석형의) 극단론까지다양한 시각이 횡행했던 시댑니다. 또, 일본은 오래전부터 한반도로부터의 영향력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었습니다.적어도 일본인의 국가의식이 성장하는 메이지시대 이후지배의 상태에 놓인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는 사실은지배의 정당성을 역사에서도 찾으려는 것과 충동했었으니까요.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 ..
원문是役也 魏將到肅愼南界 刻石紀功 又到丸都山 銘不耐城而歸 해석이 전역 때 위나라 장수가 숙신의 남계까지 이르러 돌을 깍아 그 공을 기록하였다. 또 환도성에 이르러 불내성에 (그 내역을) 기록하고 돌아갔다. 언젠가 다루고 싶은 이야기인데 역량의 부족과 노력이 없음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 초기기록의 속성인데, 이걸 이야기하자면 삼국사기의 원전론과 삼국사기 편찬의 성격문제까지 건드리니 쉬운 주제는 아닙니다. 동아시아 여러나라들의 초기기록, 적어도 삼국사기나 일본서기같은 역사기록은 단일한 원전에 기초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서기야 국가체계를 잡으며 천황가의 공식기록과 각 귀족세력들의 전승기록을 하나로 모았다는 건 알려져있지요. 삼국사기야 구삼국사로 칭해지는 고려 초의 역시기록물도 중요하게 쓰여졌지만 매우 다양한 ..
지금 짐순이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조합인데..자리 고정하고 중요한 작업을 하는 건 우측의 HP TX-2107 TM2,그리고 좌측의 기가바이트 S1080은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조합이다.오늘 이야기할 건 좌측의 S1080.기가바이트가 얼마나 한국시장에서 장사를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넘어가고기계 자체로도 문제가 많은 놈이기도 하다.우선 해상도는 10인치로 1024X600해상도.최소한 1366X768짜리 기종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 해상도가 어마나 멍청한 것인지는 더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요즘에야 나아졌지만 다음뷰의 사진을 올리기 기능을 사용할 때올리기 버튼이 잡아먹혀 다른 모니터에 연결해서 겨우 해상도 조절해서 올린 적도 있고,게다가 주로 세로로 고정시켜 사용하다보니 600X1024로 사용하는 터라어지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짐순이는 삼국유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고대사 공부의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인 삼국유사를 부정, 무시한다거나미워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말은 이렇게 해도 머리맡에 두고 틈나면 읽던 책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삼국유사에 대한 과도한 애정을 가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그랬나를 곰곰히 돌아보면 왕년의 환빠 극렬 김부식 안티가광적인 부식빠순이로 변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삼국유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시길래완/전/히/비/뚤/어/진 것이지요. -_-;;(그렇다! 짐순이는 극렬 부식빠수니였던 것이었다!!그렇다! 매우 반항기 철철넘치는 동네 무서운 여아인 것이었다!!그렇다! 중2병이라도 삼국사기'만' 읽고 싶다는 것이었다!!)뭐 사상이나 문화보다는 정치라던가 대외관계에 치우친 관심 탓에 더더욱 ..
1. 어제 밤에 그것은 알기 싫다 30화를 듣다가 빡쳐서뇌내 정화와 올라간 혈압을 낮추기 위해 D.C.다카포 2 애니판을 풀로 땡기고 잤습니다.(여담이지만 SS 막판의 타카가키 아야히의 연기는 쵝옵니다..)딱, 웹에서 진보연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내용이었죠.아가페적인 관용과 이해를 주장하고는 혼자 황홀경에 젖을런지도 모르는데실제 인간의 세상은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으므로 책상 위 논리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지나치게 멍청하거나 세상을 간단히 보거나..그런 이들이 많아지는 세상은 똑똑한 폭군의 세상보다 더 끔찍하지요.관용이 중요하다? 미래를 보자?(결국은 이거잖수)다 그 논리, 이승만이 반민특위 아작내며 내세운 거랑 같은 논리고요.정말 반미반미 외치면서 미국에 대한 공부는 하나도 안하던 386,..
2010년,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지금의 부여에서 목간 하나가 발견됩니다."벼슬자리 주십시오"..백제 편지목간 발견 所遣信來 以敬辱之 於此貧薄 一无所有 不得仕也 莫瞋好邪 荷陰之後 永日不忘그냥 귀찮으니 누군가 풀어놓은 번역문을 그대로 옮기자면보내주신 편지 삼가 잘 받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이 몸은 빈궁하여 하나도 가진 게 없으며 벼슬도 얻지 못하고 있나이다. 그러나 좋고 나쁨에 대해서 화는 내지 말아주십시오. 음덕을 입은 후 영원히 잊지 않겠나이다.그 중에 於此貧薄 一无所有 不得仕也.. 요 문장이 끌리네요.여기에 빈궁하게(찌그러져 있다보니) 가진 것 하나 없고, 일도 얻지 못하였습니다..란 말. 왕조국가의 공무원수는 매우 적습니다.억단위 중국을 좌우하던 명청시대 중앙관리가 5만을 넘치 않았다고 들었..
원문十三年 春二月 王都老嫗化爲男 五虎入城 王母薨 年六十一歲 해석13년 봄 2월 왕도의 노파가 남자로 변하였고, 호랑이 다섯 마리가 성안에 들어왔다. 왕모께서 돌아가시니 향년 61세였다. 고대사회의 인간이나 현대의 인간이나 달라진 건 그다지 없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라면 사용하는 도구의 차이랄까요? 그외에도 몸담고 있는 정체政體라던가 경제제도 같은 것을 들수 있겠지만 적어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것적으로 보자면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해야죠.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든 사회구조나 과학기술의 문제보다는 차라리 과다한 기계의존으로 뇌의 용적량이 줄었다던가 근력이나 신체 능력이 떨어진 게 더 큰 차이가 될 겁니다. 물론 대다수의 인문학자들이라면 나의 발견, 자아의 형성을 들 ..
얼마전에 총균쇠 양장본 출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사실 그때 신간이 나오긴 했습니다.요즘 탄약비축도 그다지 대한민국 육방부의 105mm 포탄 비축량과는 거리가 먼지라(조낸 105mm 포탄 보유고와는 달리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좀 고민을 했습니다. 채식의 배신 이후 책을 보는 것이 좀 더 하드해지고(정작 공부는 하는데 쓸 수 있는 건 없는.. '에'로사항..;;;)또 있던 책부터 다 읽자는 상황이라오늘 서점에서 정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노래가사 흉내를 냈어요.정말 3미터 가다가 돌아오고, 5미터 가다 돌아오고요즘 달고다니는 책이 신라병제사연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신라육상교통로연구, 1~4세기 고구려 정치체제 연구,그리고 지난 주말의 '강원의 신라' 세미나 요지문..(이것의 공통점은 한국고대사라는..
이런 아름다운 기사가 떴습니다.EBS 또 ‘과외방송’ 오명 쓰나 일국의 방통위원장이라면 아 바오아 쿠에서 "오빤 연방스타일~" 춤이나 추고 있을 짐순이보다는 높으신 분이겠죠?그러나 그가 가진 인식의 한계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EBS의 다큐가 그렇게 무의미한 것이었을까요?다큐를 많이 보시는 분은 알껍니다.다큐프라임의 위대한 바빌론이라던가, 위대한 로마 같은 문명시리즈,아니면 다섯개의 열쇠 같은 과학다큐는 NHK를 뛰어넘어BBC랄 맞장뜰 준비를 하고 있어요.속된말로 EBS를 조사해보면 마약을 잔뜩 쌓아두고다큐 제작자들이 그걸 주식삼아 먹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요.약을 빠는 수준이 아니라 온 몸의 70%가 약이지 싶을 정도로요.정말 한국판 Planet Earth가 나와도 놀라지..
어제도 다른 애니 블로그에 글을 남겼지만짐순이는 카페알파란 만화를 좋아합니다.14권짜리 구판을 가지고 있는데도 10권 짜리 신장판을 노리고 있기도 하고(아!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 거지 참..)거기 나오는 노래들도 좋아합니다.TC1100가지고 다닐 적엔 화집에 나온 카페 알파 풍경을 바탕화면으로 썼지요. 거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구판 기준) 2권에 나옵니다.주인에게서 택배로 보내져온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대목이 나와요.이른바 첫 출사인데 맨 처음 자기가 타고 다니는 스쿠터를 찍어보고주유소 아저씨를 자연스럽게 찍어보려고 하기도 하고자기가 찍고 싶은 걸 찍어보려고 해요.마지막에는 언젠가 주인과 같이 본 바닷속 야경을 찍으러 갔다가그냥 돌아오기도 하죠. 그날 찍은 것은 아침에..
- 원문王間行轉輾 至南沃沮 魏軍追不止 王計窮勢屈 不知所爲 東部人紐由進曰 勢甚危迫 不可徒死 臣有愚計 請以飮食往犒魏軍 因伺隙刺殺彼將 若臣計得成 則王可奮擊決勝矣 王曰 諾 紐由入魏軍詐降曰 寡君獲罪於大國 逃至海濱 措躬無地 將以請降於陣前 歸死司寇 先遣小臣 致不腆之物 爲從者羞 魏將聞之 將受其降 紐由隱刀食器 進前 拔刀刺魏將胷 與之俱死 魏軍遂亂 王分軍爲三道 急擊之 魏軍擾亂不能陳 遂自樂浪而退 王復國論功 以密友·紐由爲第一 賜密友巨谷·靑木谷 賜屋句鴨淥·杜訥河原 以爲食邑 追贈紐由爲九使者 又以其子多優爲大使者 - 해석왕은 이틈에 이리저리 빠져나가 남옥저에 이르렀는데, 위군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왕은 대책이 없이 기세가 꺾여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동부인 유유가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형세가 매우 급박..
반만년 한국 역사를 한 학기에 뚝딱 교육대학 입시와도 무관한데 왜 공부하나요? 제목만 읽고 내용은 안읽었습니다.읽지도 않고 까냐고 하신다면.. 눼, 짐순이는 소중하거든요.가뜩이나 병약한 애가 이거 읽어 몸 상하면 병원비 대주실라나요? 요즘 날이 좀 따뜻해지니까 벌레들이 좀 많이 기어 나옵니다.어느 아이돌은 졸지에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부정하는 반국가사범이 되었구요.어느 홈플러스의 점포에는 꽤나 귀염직한 바탕화면이 떴지요.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국사교육이 잘못이다. 어쩌구 저쩌구.. .또 애먼 고딩이나 중딩, 교실이나 길거리에서 붙잡고틀린 답만 골라 방송에 띄우고는 걱정을 해줍니다. 눼, 이 時罰色姬들아, 이놈의 '한'국사교육은 애시당초 엉망이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언제부터 한국사 교육에 신경쓰..
성곽이 처음부터 그렇게 대단한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뭐든지 처음부터 찬란한 건 없어요.(언젠가 써먹을 게 줄어들면 아껴둔 이 명제에 반하는 일 이야기를 할 껍니다만..지금은 거기까지 공부하기엔 짐순이의 귀차니즘은 숭고해욧!)처음부터 폼이나는 건 그다지 없었어요.오늘은 그 창세기랄까요.웅장한 성벽과 달리 창세기의 방어시설은 어떠하였는가를 이야기해봅시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에겐 많은 자료가 남아있지는 않습니다.애시당초 후대의 단단한 흙이나 돌, 그리고 벽돌로 쌓은 것과 달리창세기의 방어시설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아주 부서지기 쉽거나 썩기 쉽거나구조가 간단하고 엉성하여 역사의 풍화작용에 의해 사라졌거나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는 여기에 대한 정보를 그다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요.한..
한국고대사학회 홈페이지에는 정기적으로 문화재 관련 소식 정리가 올라옵니다.각종 언론에서 다뤄진 고대사나 역사문화 관련 소식이 올라오지요.뭐 숭고한 귀차니즘을 가진 짐순이는 하나하나 검색치 아니하고,이걸 봅니다.우연히 1면에 걸리지 않는 한 사실 놓치는 기사도 종종 있지요. 눼, 귀차니즘은 숭고하다니까요.천하의 친정권님께서 휴머니즘보다 더 상위의 이상이라고 하시잖아요.맑시즘과 캐피탈리즘보다 더 위대하죠.김훈 선생도 인간은 놀아야 하는 동물이라는 말쌈도 하셨고.. 암튼, 오늘 낮에 올라온 소식 중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높이도 모르면서 황룡사탑 복원한다?사실 이걸 복원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작년에 황룡사지에 갈 때만 해도 아무 것도 없었고,또 복원의 복자만 들어도 진절머리를 내는지라어쩌면 들었어도 자동 검..
원문 儉爲方陣 決死而戰 我軍大潰 死者一萬八千餘人 王以一千餘騎 奔鴨淥原 冬十月 儉攻陷丸都城 屠之 乃遣將軍王頎追王 王奔南沃沮 至于竹嶺 軍士分散殆盡 唯東部密友獨在側 謂王曰 今追兵甚迫 勢不可脫 臣請決死而禦之 王可遯矣 遂募死士 與之赴敵力戰 王間行脫而去 依山谷聚散卒自衛 謂曰 若有能取密友者 厚賞之 下部劉屋句前對曰 臣試往焉 遂於戰地 見密友伏地 乃負而至 王枕之以股 久而乃蘇 해석 (관구)검은 방진을 짜고 결사적으로 싸워 아군을 크게 이겨 죽은 자가 만 팔천여 명이었다. 왕은 기병 천을 이끌고 압록원으로 물러났다. 겨울 10월 (관구)검은 환도성을 함락하고 다 파해쳤다. 이에 장군 왕기로 하여금 왕을 쫓게 하였다. 왕은 남옥저로 도망하여 죽령에 이르렀을 때 병사들은 흩어져 거의 남지 않았다. 그때 동부의 밀우가 홀로 곁을 ..
언젠가, 그러니까 2004년에 편대단편이라는 SF독립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가상의 미래, 인류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한쪽의 식민지가 된 401이라는 지역의 병사들은 기억이 지워진 상태로 죽고 죽이는 전쟁에 던져집니다.편대단편은 거기서 401의 청년들의 비극을 담고 있어요.꽤나 장대한 스토리의 일부였던 편대단편은한국영화에서 밀리터리 SF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누구나 예상하듯, 이 모든 걸 혼자 해낸 감독의 꿈이 그걸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이었나의 문제겠지요. 유툽 영상 하나 띄웁니다.짐순이가 처음에 본 버전은 아닙니다.약간 앞 부분의 설명이 날아갔군요.하드 어딘가에 저화질 영상이 있겠지만 찾지 못하겠고요.이 영상의 후일담과 그 이후의 이야기도 감독 홈피에 올라와 있..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중에 이런 것이 있었어요.지구는 시리우스랑 기나긴 전쟁을 벌였고결국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지요.소설은 그 다음 장면부터 시작합니다.사령부의 참모들이 누가 이 전쟁에 기여했는가누가 최후의 결판을 내는데 가장 큰 기여했는가를 가지고 다투기 시작합니다.(이렇게 썼지만 소설에서는 조용하게 말해요. 막상 좋은 어휘가 떠오르지 않다보니;;)사실 지구 군의 수퍼컴퓨터는 살짝 고장이 나 있었지요.그래서 그들은 잘못된 데이터를 고쳤다거나잘 안돌아가는 놈을 어떻게든 고쳤다던가사실 막상 총을 들고 싸우던 저 아래 병사들이 들으면 기겁할 이야기가 나옵니다.(수퍼컴따위는 장식이라구! 아랫 것들은 그걸 몰라!!)그때 조용히 듣고 있던 총 사령관이 입을 엽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죠."나는 그 컴의 데이터를 조..
신라의 강원도 진출에 대한 이야기, 특히 영서지역은신라의 영역확장과 5~7세기 삼국의 항장사에서 빠져 있습니다.이 부분을 다루는 분들도 영서만은 넘어갑니다.이 분들이 날라리라던가 게으름뱅이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자료가 없거든요.그나마 영동지역은 좀 연구성과가 쌓이지만그것도 영서지역에 비해서지 충분한 건 아닙니다. 주제를 봐서 짐순이의 갈증이 아주 채워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연구에 관심도 떨어지고,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그걸 기대하지는 않지만최소한 강원도가 메인 주제니만큼 뭔가 한두가지는 정리될 것 같습니다.출전명단을 보니 강원도의 고고학자들이 많이 나오시는군요.
한참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클래식이나 발라드는 고상하고뽕짝이나 댄스는 저급하다는 말을 할 때,또는 그런 태도를 내비칠 때마다 속으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그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붙는 음악들..눼, 그 시절엔 다 돈받고 만든 거죠.가난에 찌들어도 타오르는 예술혼!그딴 쑥과 마늘로 종자변환을 이룬다는 신화적 서술이 판을 치더라도그들은 돈을 덜 받았을 뿐이지(실제로 고호도 돈은 좀 만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비해선)오로지 예술혼으로 뭘 했다는 말은 성립 조차 안됩니다.오히려 현대의 잘난척 하는 사람들보단 이탈리아 르네상스 사람들이 더 깨어있는 듯한 이런 시대적 퇴행은 뭐랄까 그저 웃어야 한달까.일부 배웠다는 사람들의 그런 태도는 솔직히 역겹기까지 합니다. 학문도 그래요.뭐가 더 숭고하고 덜 ..